(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6일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란과 역내 급진적 이슬람주의 단체들을 지원하는 행위를 계속하면 시리아에 점령지 골란고원을 온전히 반환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레스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스라엘은 골란고원이 이란과 시리아가 후원하는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 진지가 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스라엘은 직접적인 평화협상을 아무런 조건 없이 즉각 개시하길 원한다는 점을 시리아 측에 분명하게 전달해달라고 슈타인마이어 장관에게 주문했다.
14번째 중동지역을 순방 중인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오는 7일 시리아를 방문, 알-아사드 대통령과 회담한 뒤 레바논으로 넘어가 차기 총리 내정자인 사드 하리리와 만날 예정이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페레스 대통령에게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을 골자로 한 `두 국가 해법'만이 중동지역 분쟁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고,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 재개를 요구했다고 독일 dpa 통신이 전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차지한 전략적 요충지로, 시리아는 이스라엘에 골란고원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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