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19일 팔레스타인 서안지역에 있는 하마스 지도자들을 대거 체포하고, 가자지구를 공습해 무장대원 2명을 숨지게 했다.
이 같은 일련의 조치는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길라드 샬리트 상병의 석방협상이 결렬됐다고 선언한 지 이틀 만에 취해진 것이다.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병사들이 이날 동트기 전에 서안지역에서 활동하는 하마스 지도자 10명을 전격적으로 연행했다.
체포된 지도자 중에는 나세르 샤에르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부총리와 자치의원 4명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서안지역에서 하마스 행정조직을 복구하는 데 관여한 혐의가 있는 팔레스타인인 1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날 새벽 가자지구의 데이르 엘-바라 지역에서 알-아크사 순교자 여단 소속 무장대원 2명을 공중 공격해 숨지게 했다고 팔레스타인 의료진이 AFP 통신에 전했다.
앞서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7일 샬리트 상병의 석방을 위한 하마스와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 중재로 진행된 `포로교환' 협상에서 샬리트 상병과 팔레스타인 재소자 350명을 맞바꾸는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하마스 측은 재소자 450명의 석방을 고집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샬리트 상병이 2006년 6월 접경지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에 납치된 직후 가자지구에 대규모 군부대를 투입해 구출작전을 벌였으나 실패하자 자국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과 샬리트 상병을 맞교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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