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유대-아랍계에 상대문화 교육

by soulkorea posted Feb 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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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 이스라엘에서는 앞으로 유대인 학생은 이슬람교의 예언자 무하마드를, 아랍계 학생은 시오니즘 창시자인 테오도르 헤르츨에 대해 배우게 될 전망이다.

   16일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공위원회는 최근 유대계와 아랍계 주민의 공존을 위한 방안으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모든 학생에게 상대방 민족의 문화와 역사, 종교를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고 결론을 내고 교육부에 이를 권고했다.

   공공위원회가 검토한 `상호 공존 교육 프로그램'의 커리큘럼은 유리 타미르 교육장관의 요청에 따라 이스라엘의 교육상 수상자인 가비 살로몬 하이파대 교수와 아랍계 알-카세미대의 모하메드 이사위 교육대학장이 교육부 관리들과 교육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마련한 것이다.

   공공위원회는 보고서에서 교육체계는 학생들이 기본적인 민주주의적 가치와 사회적 소수에 대한 존중 의식을 배우고, 열린 사고와 관용을 체화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회는 상대방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줄일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모든 학년의 학생에게 의무적으로 상대방 문화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하고, 유대계와 아랍계 학생들 간의 모임 등을 장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위원회는 또 유대계 학교에서 아랍어를 가르쳐야 하고, 유대계와 아랍계 학생들의 혼합학교 설립을 추진하며, 아랍계 학교에 유대인 교사가, 유대계 학교에는 아랍계 교사가 근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제시했다.

   살로몬 교수는 "교육부는 유대-아랍계 공존을 향한 교육을 도입할 의무가 있다"며 "공존 교육이 부재하다면 우리 사회는 분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인구 700여만 명 중 아랍계 주민 수는 전체의 20%가량인 120만 명이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난해 10월 유대인들의 최대 명절인 `욤 키푸르(속죄일)' 기간에 북부 아크레 지역에서 아랍계 주민이 차량을 운전하면서 소음을 일으킨 사건이 계기가 돼 유대계와 아랍계 주민 간의 집단 충돌사태가 빚어지는 등 양측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의 비정부기구(NGO)와 교육자들 사이에서 유대계와 아랍계 학생들에게 상대방 문화를 가르쳐 상호 이해를 높임으로써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자는 제안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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