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용 금지 무기 썼나

by soulkorea posted Jan 0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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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하면서 사용금지 무기를 이용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란 프레스TV는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의사의 말을 인용, 일부 부상자에게서 방사능 무기인 열화우라늄이 검출됐다고 5일 보도하면서 이스라엘군의 열화우라늄탄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프레스TV는 익명의 노르웨이 의사의 말을 인용,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부상자 중 일부에게서 열화우라늄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열화우라늄탄은 원자력발전 원료를 농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U-238을 재료로 만든 폭탄으로 장갑(裝甲) 등을 관통할 수 있을 정도로 파괴력이 강하다.

   1991년 걸프전, 1999년 나토의 유고 공습 당시 사용된 열화우라늄탄은 인체에 각종 질환과 유전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엔은 이 때문에 우라늄탄의 사용을 금지토록 권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이스라엘군이 화학무기의 일종인 백린(白燐.White Phosphorus)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5일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이스라엘 육군이 가자지구 외곽을 공격할 때 군 부대의 전진을 은폐하기 위해 두터운 하얀색 연기를 뿜어내는 백린탄을 쏘아올리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백린탄은 연막 또는 조명 목적으로 많이 활용되지만 불타는 파편이 사람의 피부에 닿으면 2∼3도 화상을 일으킬 정도로 위험한 무기다.

   제네바 조약은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 백린탄 사용을 금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가자지구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중 하나여서 이스라엘군의 백린탄 사용 여부를 놓고 거센 논란이 일 전망이다.

   군사 전문가인 찰스 헤이맨 전 영국 육군 소령은 "백린탄은 공포의 무기"라며 "백린탄의 파편이 떨어져 내리면 피부를 태우게 된다"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가자지구 공격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보도 내용을 부인했으나 어떤 무기를 쓴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 이샤이 데이비드 대위는 "이스라엘은 국제법에서 허용하는 군수품만 사용하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스라엘군의 사용 무기는 2006년 2차 레바논 전쟁 때도 거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에도 열화우라늄탄과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 때문에 유엔환경계획(UNEP)이 레바논 남부 지역을 방문해 시료를 채취, 분석하기도 했다.

   유엔환경계획은 당시 이스라엘군의 열화우라늄탄 사용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으나 백린탄 사용 사실은 확인한 바 있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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