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연합뉴스) 성일광 통신원 = 이스라엘의 대내 정보기관인 신베트가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에 이스라엘 인구밀집지역 및 군사지역 등의 위치 정보를 제공한 베두윈족 출신 민간인 2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신베트에 따르면 이들 청년 2명은 이스라엘내 최대 베드윈족 거주지역인 라핫마을 출신으로 최근 인터넷을 통해 알-카에다 정보원에게 이스라엘의 군사지역과 벤 구리온 국제공항 등의 위치정보를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알-카에다 조직과 연계된 혐의로 민간인을 체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이 알카에다측에 넘겨준 정보에는 아즈리엘리 타워빌딩 등 대형 건물과 인구밀집 공공건물 등 테러목표가 될 수 있는 주요 시설의 위치정보도 포함돼 있다고 신베트는 전했다.
베드윈족은 중동지역에 널리 퍼져있는 유목민족으로 현재 이스라엘에는 약 17만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스라엘 언론들은 이스라엘 정부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활동중인 알-카에다 조직원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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