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역사교과서 논란

by soulkorea posted Sep 0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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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건국일 `영광' 對 `재앙' 대립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각급 학교 새 학년도 시작을 앞두고 각각 역사교과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31일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기데온 사아르 이스라엘 교육부 장관은 30일 주례 각료회의에서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2009∼2010학년도부터 아랍계 학교들의 역사교과서에서 이스라엘의 건국을 `대재앙(나크바)'으로 묘사한 부분을 삭제하기로 했다고 브리핑했다.


사아르 장관은 "이스라엘의 건국 과정에서 아랍계가 겪은 고통은 비극이지만, 이스라엘의 건국이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와 유사한 뜻의 아랍어인 `나크바'로 묘사되어서는 곤란하다"며 "나크바라는 단어는 아랍계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더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랍계 시민단체들은 교육부의 결정이 이스라엘 내 아랍계 공동체의 정체성을 부인하려는 목적을 띤 `정치적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아랍계 주민들은 1948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에 들어서게 된 역사적 사건을 나크바라고 지칭한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국가 수립을 선포한 5월 15일(나크바의 날)에 축하가 아닌, 고통을 잊지 말자는 별도의 기념행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정부 때 온건파 교육부 장관이었던 유리 타미르가 2007년에 아랍계 교과서에 처음 삽입한 나크바 관련 부분은 그간 이스라엘 강경보수파의 공격 대상이 돼 왔다.

역사교과서 논쟁은 강경 무장정파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벌어졌다.

하마스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내 학교들이 홀로코스트를 가르치려 한다고 비난했다.

하마스는 전날 UNRWA에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홀로코스트는 시온주의자들이 창안한 거짓말"이라며 홀로코스트를 팔레스타인 학생들에게 가르치려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UNRWA 대변인 아드난 아부 하스나는 "현재 교과과정에 홀로코스트에 대한 언급은 없다"면서도 교과과정 개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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