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에 강온 양면작전

by soulkorea posted Jan 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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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속에 외교적 해결 가능성 열어둬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 이스라엘이 개전 일주일째인 2일에도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이번 전쟁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하마스에 대한 강온 양면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이슬람권의 휴일인 이날 새벽에도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무기가 보관된 곳으로 추정되는 주택 15채를 잇따라 폭격했으며, 전날 오후에는 가자지구 북부 야발리아 난민촌에 있는 한 모스크를 공격했다.

   이 모스크에는 중거리 그라드 미사일과 단거리 카삼 로켓탄 등 다량의 무기류가 은닉돼 있어 폭격 후 2차 폭발이 연이어 일어났다고 이스라엘 측은 주장했다.

   이스라엘 대변인실은 성명에서 이 모스크가 하마스가 작전을 논의하는 장소이자 대형 무기고로 쓰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일주일 동안 쏟아부은 폭탄에 하마스의 주요 시설물뿐만 아니라 주택도 수백 채가 파손됐다. 이스라엘의 공습에 파괴된 주택 중에는 하마스의 최고위급 지도자 니자르 라이얀이 거주하는 집이 포함됐다.

   하마스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지도자 5명 중 1명으로 알려진 라이얀은 이스라엘의 공습 당시 집 안에 머물러 있다가 가족과 함께 사망했다.

   라이얀의 집은 하마스의 무기저장소이면서 회합장소로 사용됐던 곳이라고 이스라엘은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출국할 수 있도록 조치함으로써 조만간 지상작전을 전개하거나 공습 범위를 더욱 넓혀 나갈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일주일째 계속된 이스라엘의 공격에 희생된 팔레스타인인 수는 425명을 넘어섰고, 부상자 수는 2천180명에 이르렀다.

   하마스에 대한 공세와 압박을 늦추지 않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외교적인 방법으로 이번 전쟁을 수습하는 방안도 열어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은 전날 프랑스 파리를 방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프랑스가 제안한 `48시간 휴전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하마스가 로켓 공격을 할 수 없게 될 때까지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리브니 장관은 이스라엘의 작전이 특정 시간표에 따라 수행되는 것이 아니라 매일 그날의 상황을 점검하면서 다음 목표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 이번 전쟁 수행에 가변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이갈 팔모르 외무부 대변인은 리브니 장관의 파리 방문이 외교적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는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팔모르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다양한 곳에서 제안한 수많은 방안을 `매우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탄 공격에 노출된 남부 지역에 평화를 복구하는 데 필요한 확고한 보장과 장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전날에만 30발의 로켓탄을 이스라엘에 발사했으나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난달 30일까지 군인 1명과 민간인 3명이 숨진 이후 사흘째 추가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군 내부에서는 하마스의 로켓탄 공격이 예상했던 것보다 위협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고 일간 하레츠가 전했다.

   하마스는 이날을 `분노의 날'로 선포하고 요르단강 서안 지역과 동예루살렘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여달라고 호소했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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