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통 유대교인들의 세력이 부상하다

by soulkorea posted Feb 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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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적 시온주의(Zionism,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는 사상, 역주) 선구자들이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처음 활동을 시작했을 때, 그들은 기존의 정통 유대교 유대인들(Orthodox Jews)을 박물관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유물로 취급을 했다. 약 백 년 동안 정통 유대교인들도 세속적 유대인들(secular Jews)을 못마땅해왔다. 이스라엘이 건국되었을 때 소수파였던 정통 유대교인들은 이제 이스라엘에서 핵심적인 공동체가 되었다. 정통 유대교인들은 집권 연합의 40%을 차지하고 있으며, 새롭게 임명되는 군(軍) 장교와 전투병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출산율은 세속적 유대인들보다 2배 이상 높아서 이들의 정치적 세력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정치적 유대주의(Judaism)의 범주는 정치적 이슬람주의만큼이나 다양하다. 무슬림 형제단(Muslim Brotherhood)과 살라피주의자(Salafist, 이슬람의 엄격한 해석에 집착하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 역주)가 분리되었듯이, 종교적 유대인들(religious Jews)도 성서의 땅을 유대인들이 통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종교적 시온주의자들(religious Zionists)과 랍비들(rabbi)의 가르침을 문자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믿는 극정통(ultra-Orthodox) 유대교 유대인들로 나눌 수 있다. 시온주의자들은 이스라엘을 지키는 전투의 선봉에 서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는 반면, 극정통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군대 징집에서 면제받는 것을 힘차게 변호하여 왔다.
비록 시온주의자들과 극정통 유대교인들은 사상적으로는 강력한 라이벌이지만 베냐민 네탄야후(Binyamin Netanyahu, 전(前) 이스라엘 총리, 역주)가 이끄는 집권 연합 아래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요르단 강) 서안(West Bank) 지역에 정착한 유대인들에서 이 두 집단이 차지하는 비율은 최소 70%가 되기 있기 때문에 시온주의자들과 극정통 유대교인들은 서안 지역에서의 자신들의 재산을 변호하거나 국가의 지원을 받는 그들이 만들어 낸 토라(Torah, 유대교 율법) 교육 제도를 지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이스라엘 국가를 위해서는 민주주의 보다는 유대인 민족성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대국가를 세웠고 위태롭지만 아직은 이스라엘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세속적 유대인들은 종교적 유대인들이 합법적 통치 기구와 도덕 경찰이 다스리는 그들만의 자치 구역을 만들고, 또한 의회에서 힘의 균형을 교묘히 이용하여 세력을 휘두르는 모습을 안절부절하며 바라 보아 왔다. 하지만 이제 세속적 유대교인들은 종교적 유대교인들이 하나의 국가를 형성하지는 않을까 염려하는 시점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세속적 유대교인들이 예루살렘을 떠나 해변의 도시들로 이동하면서, 예루살렘 동쪽 지역은 종교적 유대교인들과 이스라엘 통치에 불만을 품은 아랍인들 사이의 갈등이 언제 폭발할 모르는 화약고가 되어 버렸다.
랍비와 같은 종교적 권위에 영향을 받은 일부 과격한 유대교인 군인들이 여군들이 참여한 군사 행렬을 거부한 일이 발생했다. 어떤 시에서는 여성 예술가들이 연주하는 콘서트가 취소되었고, 다른 시에서는 여성 예술가들이 신체를 완전히 가려야 한다는 요구를 받았다. 심지어 길거리와 버스에 있는 단정한 옷차림의 여성 광고도 제거되었다. 극정통 유대교인들이 거주하는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Tel Aviv)의 교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와 같이 여성들이 운전을 하지 못한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국무부 장관은 이스라엘에서 여성들의 권리가 침해 당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극정통 유대교 신문에서는 힐러리 장관의 사진의 일부분이 도색 처리되기도 했다.
종교적 유대인들은 세속적 유대인들보다 더욱 아랍인들을 무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종교적 유대인들과 연합한 이스라엘 정치가들은 유대인들이 아랍인들과 함께 사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려 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종교적 유대인들의 많은 수가 비유대인들에게 투표권을 주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최대 야당의 지도자들은 세속적 (유대인) 여성들인데, 그들은 세속주의의 마지막 보루인 대법원장과 마찬가지로 유대 쇼비니즘(chauvinism, 맹목적 애국주의, 역주)의 부상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세속주의의 회복은 네탄야후에게 달려 있다. 자신도 세속주의자인 네탄야후는 종교적 시류를 이용하여 두 번의 선거에서 승리했다. 어떤 이들은 그가 종교적 유대인들의 세력의 부상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세 번째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네탄야후가 옛 방식을 다시 사용하고 싶은 유혹을 거부할 지는 미지수이다.
(출처: The Economist, 2011년 11월 19일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7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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