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극보수 유대교인들이 늘어나다

by soulkorea posted Feb 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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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인구학자들은 지난 2010년 한해 동안 태어난 아기들의 1/3 가량이 극보수(ultra-orthodox) 유대교 가정에서 태어났다고 밝혔다. 하나님 앞에서 ‘떠는 자’라는 의미의 ‘하레딤(Haredim)’이라고 불리는 이스라엘의 극보수 유대교인들은 주류 이스라엘 가정과는 달리 다수의 자녀를 두고 있다.
하레딤은 역사적으로 독일 나찌(Nazi)의 유대인 학살 피해를 입은 동유럽 유대인 사회의 영향을 받아 일반 세속사회가 윤리적으로 부패하였다는 이유로 주류 사회로의 편입을 거부하고 경전 연구와 검소하고 경건한 삶에만 헌신하는 생활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 건국 초기 하레딤 선구자들은 시오니즘(Zionism,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 민족 국가를 만들려는 정치, 종교적 운동, 역주)을 거부하고 모든 젊은 남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는 교육 기관을 설립하였다. 나찌에 의해 파괴된 말씀 연구를 부흥시키기 위해 교육 기관에서 하레딤은 노동은 하지 않고 전적으로 경전만 연구하기 시작했고, 이후 아랍 지역에서 이스라엘로 이주한 유대인들이 이 하레딤 운동에 동참하였다.
하레딤은 대부분 일반 이스라엘 주민의 거주 지역과 떨어진 지역에서 거주하고 공공 교육기관이 아닌 그들의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으며 대다수의 이스라엘 국민들과는 분리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데, 이런 이유로 주류 이스라엘 사회는 하레딤 공동체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으며, 더 나아가 하레딤을 부담으로 여기고 있다.
건국 초기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는 종교 기관을 후원하고 수백 명의 하레딤의 병역 의무를 면제해 주기 시작했다. 그 이후 수십 년 동안 하레딤 신학 기관에서 풀타임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병역 의무를 면제 받아 왔다. 현재 약 5만 명의 하레딤 학생들이 군 입대를 면제 받고 있다. 그런데 많은 하레딤은 병역 의무 면제 혜택을 잃지 않기 위해 학생 신분을 유지하며 노동을 하지 않는다. 더불어 하레딤 교육 기관은 영어, 수학, 과학과 같은 일반 학문을 가르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하레딤의 사회 진출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스라엘 전체 하레딤의 60% 가량이 빈민층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스라엘에는 약 70만 명의 하레딤 공동체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직은 이스라엘에서 소수인 하레딤은 이렇게 경전을 연구한다는 명목으로 주류 이스라엘 사회 생활을 거부하고, 노동과 병역의 의무도 하지 않고,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주류 이스라엘 사회는 이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이스라엘의 한 언론은 늘어나고 있는 하레딤 공동체가 일을 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의 재정 부담이 커져 나라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스라엘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하레딤의 비율이 현재 9%에서 2025년에는 15%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참조로, 공식 통계에 의하면 이스라엘 국민의 42%는 자신을 ‘세속주의자’라고 분류하고 있다. 역주)
예루살렘에 위치한 히브리 대학교(Hebrew University)의 인구학자 델라 페르골라(Della Pergola)는 극보수 유대교 사회가 모두 동질적이지 않으며 내부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레딤 공동체에서 군에 입대하는 청년들이 십년 전에는 전무하였지만 현재는 수천 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직업 훈련을 받는 하레딤도 10년 전 수백 명 규모에서 지금은 6,500명으로 증가하였다. 하레딤 출신 저자 아리엘리(Arieli)는 하레딤 사회의 변화의 속도는 비록 느리지만, 변화가 이미 시작되었고 결국에는 전체 하레딤 사회가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The Canadian Press, 2011년 1월 14일,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7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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