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심리전도 치열

by soulkorea posted Jan 12,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 가자지구 전쟁이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심리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AP 통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개전 이후 하마스가 운영하는 TV나 가자지구의 다른 무장정파인 이슬람 지하드의 라디오에 전파를 쏘는 방법으로 `돌발 광고방송'을 내보내는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

   가자지구의 TV에 갑자기 나타나는 이스라엘의 심리전 방송은 하마스 지도자들이 한 명씩 사살되는 장면과 함께 `하마스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아랍어 자막이 나타나는 방식 등으로 이뤄진다.

   이슬람 지하드의 라디오에서 일하는 카말 아부 나세르는 한 시간에 한번 꼴로 `모든 문제가 하마스 때문에 빚어졌다'는 이스라엘군의 메시지가 방송 중에 끼어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무전기로 병사들을 납치하거나 살해하겠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으며, 2006년에 납치한 이스라엘의 길라드 샬리트 상병도 심리전에 활용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파상 공습을 이어갈 때 샬리트 상병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부상했다는 미확인 정보를 이집트TV에 흘려 이스라엘군이 샬리트 상병을 포기한 게 아니냐는 여론을 만들어내려 했다.

   하마스는 또 교전 과정에서 이스라엘 병사 여러 명을 납치했다는 소문을 퍼뜨렸으나 실제로 피랍된 병사는 없다고 이스라엘측은 반박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3년 전에 심리전 전담부대를 창설해 2006년 레바논 전쟁 때부터 운용하고 있다.

   당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그린 그림을 삽입한 전단을 레바논 남부지역에 살포하고, 레바논 주민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고난이 헤즈볼라 때문에 발생했다'는 음성을 들려주는 작전을 구사했다.

   이 같은 심리전은 이번 전쟁에서도 되풀이됐다. 이스라엘은 전단과 전화를 이용해 하마스와 주민들 사이를 떼어놓으려고 애쓰고 있다.

   이번 전쟁에서 하마스가 구사하는 최대의 심리전 무기는 이스라엘 남부지역으로 발사하는 로켓탄 공격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마스의 수제 로켓은 전쟁 전부터 지금까지 수천 발이 발사됐지만 실제로 이스라엘에서 희생된 사람들 수는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지만, 이들 지역의 주민 수십만 명을 일상적인 공포 속에 몰아넣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시작하기 전날에 군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접경선에 배치된 군부대가 철수한다는 보도를 내보내 하마스의 방심을 유도한 바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리는 당시 군 라디오 방송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을 은신처에서 끌어내기 위한 심리전 전술이었다고 전했다.

   freemong@yna.co.kr

Articles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