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다시 `전쟁' 돌입하나

by soulkorea posted Dec 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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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6개월 휴전이 만료를 앞두게 됨에 따라 양측의 접경지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 6월 이집트의 중재로 성사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은 오는 19일이면 6개월 시한이 끝나게 된다.

   양측 사이에 휴전 만료일을 명시한 합의문이 교환되지는 않지만 하마스 측에서 유사한 협정이 통상 6개월 동안에만 유효했었다는 전례를 들고 있기 때문에 휴전 연장이 합의되지 않는 한 이번 주말부터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다시 `전쟁'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아직 공식적으로 전쟁 재개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지난달 초부터 접경 지역에서 잦은 무력 충돌을 일으켜 휴전의 연장 가능성을 어둡게 했다.

   발단은 이스라엘이 먼저 제공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4일 접경지역의 지하 땅굴을 분쇄한다는 이유로 가자지구에 군부대를 투입시켜 하마스의 무장대원들과 국지전을 벌였다.

   이후 하마스는 이스라엘 영토 쪽으로 거의 연일 로켓탄과 박격포탄을 발사했고,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한 공격으로 보복했다.

   명목상 휴전 상태에서 한달 넘게 이어진 양측의 분쟁으로 10대 민간인 형제 2명을 포함, 팔레스타인인 19명이 숨졌고, 이스라엘 쪽에서는 부상자들이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로켓탄과 박격포탄을 쏠 때마다 가자지역으로 들어가는 국경통과소를 완전히 봉쇄하고 생필품과 의약품 등의 반입을 차단했다. 이 때문에 가자지구 주민 150만 명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에 망명 활동 중인 하마스 최고지도자 칼리드 마샤알은 19일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마샤알의 성명이 하마스가 자체 운영하는 TV를 통해 발표된 이날은 하마스가 출범한 지 2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가자지구 중심가에는 팔레스타인인 수만 명이 하마스를 상징하는 색깔인 녹색 깃발을 들고 몰려나와 이스라엘에 맞선 항쟁을 다짐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양측 간의 전쟁 재개는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미 지난 주말 가자지구와의 접경지역 군부대에 비상경계태세를 발령하고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막후에서는 휴전을 연장해보려는 막바지 시도가 감지되고 있어 아직 전쟁 재개를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할 수 있다.

   하레츠 등 이스라엘 신문들은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이 이날 아모스 길라드 소장을 이집트로 파견해 하마스와의 휴전 연장 문제를 논의토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앞으로 일주일도 채 남겨놓지 않은 기간에 극적인 합의를 이뤄 휴전 연장에 들어갈지, 아니면 끝내 심각한 인명피해를 초래할 전쟁을 선택할지 주목된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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