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타격한 `가자 땅굴'은

by soulkorea posted Dec 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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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이스라엘이 개전 이틀째인 28일 하마스의 보안시설과 로켓발사 진지, TV방송국과 함께 공습 목표물로 삼은 곳은 이집트-가자지구 간 국경지대에 은밀히 조성된 지하 땅굴들이었다.

   이들 땅굴은 이스라엘이 지난해 6월부터 가자지구를 봉쇄하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이 물품을 밀반입하기 위해 몰래 만들어온 것이다.

   이집트 국경 당국의 감시를 피해 수백m 길이로 판 땅굴을 통해 팔레스타인 밀무역꾼들은 식량 등 생필품에서 의류, 담배, 랩톱 컴퓨터, 제수용 송아지와 양, 마약, 무기류 등 다종다양한 물품을 가자지구로 들여왔다.

   봉쇄된 가자지구의 지하경제를 떠받쳐온 이들 땅굴은 수십∼수백 개가 은밀히 운영돼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VIP용 땅굴'까지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VIP용은 이집트를 몰래 드나드는 가자지구 부유층의 편의를 위해 통로에 전기시설은 물론, 전화까지 설치됐으며, 다른 일반 땅굴과 달리, 천장이 높아 이용자들이 똑바로 서서 걸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 땅굴 외에 이집트 국경지대에는 밀반입 상품의 특성을 살린 `특화 땅굴'들도 상당수 운영됐다. 일부 땅굴은 석유 등 연료 밀수에 전문적으로 이용됐고, 다른 일부는 인력 수송용으로만 쓰였다는 것이다.

   가자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하마스는 이들 땅굴을 무기류 반입에 이용해왔을 뿐만 아니라 땅굴 사업자들로부터 세금을 거둬 임시정부의 운영자금에 보태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공군이 이집트 국경의 가자지구 쪽에 설치된 땅굴 40여 곳을 공습했다"며 "이들 땅굴은 무기와 폭발물의 반입에 쓰여왔다"고 말했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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