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인 63%, 팔레스타인과 예루살렘 공유 반대

by soulkorea posted Oct 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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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향후 평화협상에서 최대의 난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동예루살렘 점령지의 반환에 대해 이스라엘 국민은 대체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트 아하로노트가 9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과 공유하는 구상에 대해 63%의 이스라엘인은 반대하고 있으며, 찬성하는 사람은 21%에 그치고 있다.

   또 68%의 응답자는 동예루살렘의 아랍인 거주지역을 팔레스타인에 넘기는 것에도 반대했다.

   다하프 연구소가 실시한 이 조사의 표본과 시기, 오차 등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런 결과는 하임 라몬 이스라엘 부총리가 8일 동예루살렘 점령지 중 아랍인 거주지역을 내줄 용의가 있다며 부분적인 반환 가능성을 밝힌 것에 대해 대다수 이스라엘인들이 반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이 조사에서는 또 동예루살렘 구 시가지(오울드 시티)의 성소 지역에 대한 영유권과 관련, 이스라엘이 계속 독점해야 한다는 의견이 61%로 가장 많았고, 국제 관할 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공동 관할로 둬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21%와 16%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등 3대 종교의 성지가 몰려 있는 성소 지역 만큼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넘겨줘서는 안된다는 이스라엘인들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후 발발한 제1차 중동전쟁을 통해 예루살렘 서부(신 시가지) 지역을 장악한 데 이어 1967년의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해 아랍인들이 많이 살고 있던 동예루살렘을 점령함으로써 예루살렘 전역을 차지했다.

   이스라엘은 1980년 국제 사회의 비난을 무릅쓰면서 예루살렘을 `영원히 나눌 수 없는 이스라엘의 수도'로 규정하는 법령을 제정했고, 팔레스타인인들은 동예루살렘을 수복하기 위한 본격 투쟁에 돌입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장차 생겨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수도로 동예루살렘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 일각에서는 미국의 중재로 올 11월 열리는 중동평화 회담을 앞두고 성소 지역 등을 제외한 아랍인 거주 지역을 돌려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팔레스타인인들은 온전한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아드난 후세이니 예루살렘 담당 장관은 이스라엘 언론 회견에서 "향후 마련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방안에는 동예루살렘 전역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이 명시돼야 한다"며 이스라엘 측에서 흘러나오는 동예루살렘의 분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8일 의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이 이끄는 팔레스타인 진영과의 평화협상을 진지하게 추진하겠다며 양측은 차선의 평화를 위해 서로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동예루살렘 문제 등에서 주고 받는 협상을 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야당 의원들은 올메르트 총리의 연설 도중 동예루살렘의 일부를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돌려줄 것인 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우파 지도자인 베냐민 네타냐후 리쿠드당 당수는 의회 연설에서 동예루살렘 점령지의 일부를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넘길 경우 서예루살렘에 사는 유대인들이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며 동예루살렘 분할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동 정세 분석가들은 동예루살렘의 부분 반환 조차도 반대하는 이스라엘 내부의 여론이 강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은 온전한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들어 동예루살렘 문제가 중동평화 협상의 진척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arksj@yna.co.kr
연합뉴스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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