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신비주의에 빠져드는 이집트 청년층

by soulkorea posted Aug 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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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이슬람 내에서 신비주의로 분류되는 수피(Sufi) 교단에 가입하는 이집트의 청년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주간지 알-무사와르 최신호가 전했다.

   17일 보도에 따르면 수피 중앙교단에 등록된 74개의 수피 종파에 가입한 신자 수는 수년 전부터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해 현재 1천200만 명을 넘어섰다.

   신도 수의 급증 추세를 놓고 수피 교단의 지도자들은 젊은이들이 현실에 좌절하다 보니 정신적 문제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대학생 등 청년층이 수피 종파들의 사이트를 통해 수피즘(Sufism)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점도 신도 수의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더구나 전설적인 수피 수행자인 둘눈 알-마스리가 9세기에 이집트에 수피즘을 보급한 이래 이집트인들이 신비주의 사상에 쉽게 경도되는 성향을 나타내온 점도 수피 교도의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주간지 알-무사와르는 전했다.

   수피즘이란 율법주의를 배격하고 금욕과 고행을 통해 신도 개개인의 내면적 각성을 추구하는 이슬람의 신비주의 사상이다.

   수피즘을 표방하는 종파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강좌나 좌담회 등을 열어 신도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피교단에서 가장 규모가 큰 종파는 신도 수 600만 명을 주장하는 샤즐리스이고, 레파이스 종파도 200만 명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다고 내세우고 있다.

   수피 교단의 지도자 모하메드 알라 아불 아자임은 "우리 교단이 사회적 문제에 등한시 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우리 교단에는 의사와 변호사, 엔지니어, 사업가 등 다종다양한 직업군의 신도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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