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비판 和여성정치인 EU에 보호비용 요청

by soulkorea posted Feb 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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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이상인 특파원 = 이슬람 원리주의에 반대하는 소신을 펼치다 암살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소말리아 출신의 네덜란드 여성 정치인이 유럽연합(EU)에 경호비용을 부담해줄 것을 요청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전직 네덜란드 하원의원인 아이안 히르시 알리는 14일 브뤼셀의 유럽의회를 방문해 의원들에게 "유럽이 표현의 자유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면서 자신이 미국에서 머무는 기간에 24시간 경호비용을 부담해줄 것을 호소했다.

   히르시 알리는 지난 2006년 네덜란드를 떠나 미국의 한 싱크탱크에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가 1년여만인 지난 해 가을 네덜란드로 다시 돌아왔다.

   네덜란드 정부가 미국 체류로 발생하는 연간 200만 유로(약 28억원)에 달하는 그녀의 경호비용을 더이상 부담하지 못하겠다고 발을 빼고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 역시 개별 시민들의 경호비용을 지불한 역사가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히르시 알리는 지난 2004년 11월 살해된 테오 반 고흐 감독의 이슬람 비판영화 `복종'에 시나리오를 쓰는 등 이슬람 원리주의에 반대하는 소신을 펼쳐왔다. 이 때문에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살해 위협에 시달리게 되면서 경호원들의 24시간 밀착 호위를 받아왔다.

   소말리아 이민자 출신인 그녀는 지난 1992년 네덜란드에서 망명 허가를 받을 당시 이름과 나이를 속였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해 5월 네덜란드 시민권이 취소됐으나 정치권의 압력으로 한달여만에 시민권이 부활되는 소동을 겪었고, 이후 의원직을 내놓고 미국으로 건너갔었다.

   히르시 알리는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네덜란드에서 거주하는 것도 어렵게 됐다고 호소했다. 그가 거주하는 암스테르담 아파트내 이웃주민들이 "히르시 알리 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그를 쫓아내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출신 유럽의회 의원인 베누아 아몽은 동료의원 100명 이상이 EU 집행위원회에 히르시 알리가 어디에 거주하건 그를 보호할 것을 요청하는 청원서에 서명했다면서 유럽의회 예산을 통한 지원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예산이 집행되기 위해서는 의회내 정치집단 간 충분한 의견수렴과 지지를 받아야 한다.

   히르시 알리는 프랑스 정치인및 지식인들로부터 프랑스 시민권을 얻을 자격이 충분한만큼 프랑스에서 안식처를 찾으라는 권유를 받고 있다. 프랑스 시민권을 얻을 경우 경호비용은 프랑스 정부가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프랑스 시민이 되기위해서는 프랑스에 거주지가 있어야 하고 프랑스어를 구사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자격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sang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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