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이해하기 - 수피즘과 뉴에이지 운동

by soulkorea posted Oct 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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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서 영성이 차지하는 부분을 무시할 수 없기에 수피즘은 이슬람에서 여전히 건재하고 있다.©뉴스미션

수피즘, 신을 만물 속에 편재되어 있는 존재로 이해하는 ‘범신론’

수피즘은 흔히 이슬람 신비주의로 알려져 있다. 수피즘은 꾸란을 외면적으로 해석하는 데 반대하여 내면의 깊이로 파고들어 그 본질에 닿고자 한다. 이 점만 놓고 보면 시아파와 비슷할 수도 있지만 이들은 신에 의해 태생적으로 선택되는 특별한 이맘의 존재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아파와 다르다. 수행을 통해 신에게 가까이 가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수행을 잘 해내는 것이 관건일 뿐이다. 그래서 이들의 신앙은 지극히 개인적이다.

수피라는 용어도 고대 근동의 수행자들과 예언자들이 자기부정의 상징으로 입었던 거친 양털 옷을 뜻하는 아랍어 ‘수프(suf)’에서 유래한다.

수피가 중요시 하는 것은 자기부정이다. ‘나의 나됨’이라는 의식을 버리고 끊임없이 자기 안으로 파고들어가다 보면 자기 안에 내재한 신을 만나게 된다. 완전한 자기 부정 속에서 완전히 신과 일체가 되는 것. 이것이 이들의 수행 목표이다. 그래서 수피들은, 신을 외부에 존재하며 피조 세계와 분리되어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존재가 아니라 만물 속에 편재되어 있고 자기 안에도 내재되어 있는 존재로 이해한다. 이러한 이들의 신 개념은 범신론(汎神論)에 가깝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는 이들이 순니파 이슬람과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이슬람 신앙의 대표적 특성 상태로 나아갔고, 다음으로 이들은 꾸란의 자유로운 해석을 중시하여 반(反)샤리아(반율법주의)적 경향을 띠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이슬람 근본주의의 강한 저항을 받고 있다. 그러나 종교에서 영성이 차지하는 부분을 무시할 수 없기에 수피즘은 이슬람에서 여전히 건재하고 있다.

수피즘은 신비적으로 범신론적인 경향성은 1960년대 뉴에이지 운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고 지금도 그 영향력은 여전하다.

내가 ‘나’라는 자기긍정을 고집하는 한, 신과 나는 분리되어 대립하게 되고, 신과 나의 분열이 곧 ‘악’이라 말하는 것이 수피즘이다. 영성을 수련하되 자기를 부인하고 또 부인하여 내면에서 이미 내 안에 내재해 있던 신과 조우하여 일체가 되도록 하라 - 기독교 신앙과 비슷하지 않는가?

그래서 가톨릭에서는 이슬람 신비주의가 기독교와 이슬람이 화해하는 가교가 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기독교와 이슬람 신비주의는 출발점, 즉 근본이 다르다. 기독교의 하나님은 인격적 존재이다. 하나님과 우리가 일체가 되는 것이 아니다. 교제하는 것이다. 교제를 통해 우리는 그 분을 알아가고 알아갈수록 기꺼운 순종의 상태로 나아가는 것이다.

또한 끊임없는 자기 부인으로 신과 일체가 된다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자기 구원을 자기 스스로 이룬다는 뜻인데 인간은 자기 구원을 스스로 이룰 수 없는 존재임을 기독교는 분명히 하고 있다. 구원을 위해서는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이 반드시 필요하다.

요즘 동양 종교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기를 얻고 있다. 명상과 수련을 통한 정신적 안정과 신비로운 도약이 복잡한 현대사회에, 삭막한 기계문명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바야흐로 범신론적 영성이 약진하고 있다. 그러나 비슷해도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세계가 물질뿐인 것은 아닌 듯한데, 그렇다고 꼭 찍어 하나님, 예수님과 성령님을 인정하고 싶지는 않은 마음. 거기에 찾아드는 것이 범신론이 아닐까? 또 다른 형태의 이슬람의 도약에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할 때인 듯하다.

<출처: 2007 사랑의교회 동역선교사 리포트 중심의 ‘무슬림을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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