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이해하기 --- 순니파와 시아파

by soulkorea posted Oct 0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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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에 대해 귀동냥을 할 때면 반드시 듣게 되는 두 단어가 바로 ‘순니파’와 ‘시아파’다. 순니와 시아는 단순히 ‘파’의 개념 정도가 아니라 같은 이슬람이면서도 매우 다른 모습의 신앙을 갖고 있다.

단순하게 분류하면 순니는 아랍 이슬람을 대표하고 시아는 이란 이슬람을 대표하며, 수적으로는 순니가 전체 무슬림의 약 84% 정도를 차지하고 시아는 약 16%정도를 차지한다고 구분해 볼 수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둘의 모습을 살펴보자.

순니파

앞서 간단히 설명한 바에서 잘 드러나지만 순니는 이슬람의 다수파이다. 그들은 스스로를 정통파라고 생각하고 있다. 순니파는 쉽게 말하면 법률주의파 혹은 율법주의파라고 부를 수 있다.

순니파는 꾸란과 무함마드, 그리고 선지자들의 삶을 따라 사는 것을 그들의 목표로 삼고 있다. 순니라는 이름도 ‘선지자의 삶’을 뜻하는 ‘Sunna’에서 왔다.

무함마드가 메카에서 이슬람이란 새 종파를 창시하고 설파했을 때 메카 사람들은 그의 새 종교운동을 맹렬하게 반대했다. 그래서 무함마드는 약간명의 동지들과 함께 힘겨운 싸움을 거듭하다가 결국 메디나로 피신했다.

그래서 그가 메카에 있을 당시 썼던 꾸란은 상당히 개인적이며 실존적으로 음울하고 종말론적인 분위기를 띤다. 그러나 그가 메디나로 피신하고 나서 분위기는 역전된다. 이슬람이 사라센제국이라는 빛나는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그래서 서기 662년(이슬람력 1년) 무함마드가 메디나로 옮긴 해부터 꾸란은 밝고 화창해진다. 메카에서 심판의 주였던 하나님의 모습은 은혜의 주로 바뀌고 개인적 색채가 강했던 종교적 내용은 공동체를 중시하는 모습으로 바뀐다.

당시 아랍은 혈연 중심의 작은 공동체였다. 무함마드는 종교를 가지고 혈연 중심성을 끊어 아랍 사회를 거대 공동체로 확장시킨다. 종교가 혈연을 대신하기 위해서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규정짓는 종교법이 분명하고도 강해야 한다. 그래서 이슬람은 꾸란과 하디스를 종합하여 삶의 모든 부분에 적용할 수 있는 법률을 마련했고, 그 후에는 개개인이 꾸란을 개별적으로 해석하여 법적인 판단을 내리는 일을 전면 금지시켰다.

종교가 삶의 법이 된 이슬람의 법을 ‘샤리아’라고 하는데, 재미있는 것은 샤리아는 법적으로 출판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꾸란과 하디스를 어떻게 해석해서 어떻게 법 체계화할 것인가에 대해 학자들의 견해가 나뉘면서 순니의 법학파를 만들어냈는데 여기에는 대표적으로 한바리, 말레키, 하나피, 사페이의 네 개의 법학파가 있다. 이들의 꾸란 해석이 순니 무슬림의 일상적인 법이 되는 것이고 반드시 이 넷 중의 하나가 소속되어야 한다.

시아파

앞서 순니파에 대한 설명이 잘 되었다면 독자들은 순니파 꾸란에 대해 경직된 성격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율법에 치중하다 보면 그 율법이 만들어지게 된 ‘정신’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소홀해지게 된다.

외면적 율법에 치중하여 꾸란을 분석하는 것에 반발하여 그 내면적 본질과 의미를 이해하려고 한 것이 시아파이다. 그래서 시아 무슬림들은 꾸란을 문자 그대로 읽는 책이 아니라 문자 이면의 심오한 뜻을 찾아내야 하는 책으로 이해한다.

꾸란에 대한 이해가 다르기 때문에 법체계도 순니와는 다른 개별적 법체계를 가진다. 시아파는 또한 ‘이맘’을 숭배한다. 이는 알라 외에 그 어떤 것도 숭배해서는 안 된다는 순니파 입장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순니파에서 이맘은 이슬람사 초기의 ‘칼리프’란 말과 같은 단어로 사용되거나 금요일 회중예배 때의 인도자 정도로 사용되지만, 시아파에서의 이맘은 영성의 최고 권위자를 의미한다.

시아파는, 꾸란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무함마드 계승자가 되었으나 권력자에 의해 비극적인 죽음을 당한 1대 이맘 알리를 추종한다. 시아란 말도 ‘알리를 좇는 사람들’이라는 ‘Shia-t-Ali’에서 유래되었다.

초대 알리 이후 이맘은 대대로 이어져 추종자들의 존경을 받는 동시에 권력자들의 위협을 겪으며 12대까지 이르는데 12대 이맘인 무함마드 이븐 하산은 그가 다섯 살 되던 해인 874년 지하의 밀실로 사라졌다.

시아파들은 이 12대 이맘이 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약 70년간 숨어 있으면서 네 명의 대리인을 통해 시아 이슬람을 통치했는데 그가 잠복의 시간을 끝내는 날 세상은 종말을 맞이할 것이고 그는 그 종말의 때에 메시아로서 세상에 자신을 드러낸다고 굳게 믿고 있다. 이것이 시아파의 종말론 신앙이다.
                       <출처: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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