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 선교 가장 어려운 건 ‘선입견, 오해’

by soulkorea posted Apr 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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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슬람권 A국 M 선교사 [2010-04-13 06:07]
꿈 많은 고등학교 시절, ‘열방을 내게 구하라,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라’라는 성경구절을 읽고 ‘선교의 꿈’을 꾸기 시작한 한 소년이 있었다.

“단순한 믿음이었죠. 구하면 주시는구나 하는 단순한 고등학생의 믿음이었다고나 할까요? ‘아랍’이라는 땅을 품고 기도하기 시작한 것은 그 때부터였어요.” 대학교에 들어와 선교단체에 헌신하면서 막연할 것만 같던 그의 꿈이 구체적인 모습을 띄기 시작했고, 2001년 실제로 아랍 땅에 들어가 단기선교를 하면서 꿈을 확정시켰다.

꿈 많던 고등학교 소년이 이제는 선교사가 되어 애틀랜타를 방문했다.

이슬람권 선교를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힘들 거라고 생각하는 선입견과 싸우는 것이 가장 힘들다’는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정 많고 사람과의 대화를 즐기는 아랍권 사람들과의 교제와 선교활동이 오히려 자신에겐 큰 즐거움이라는 M 선교사는 힘든 점을 굳이 꼽으라면 ‘기독교에 대한 무슬림들의 오해를 푸는 일’이라 답했다.

-다른 선교지도 많은데 이슬람 국가인 A국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바로 A국으로 (선교를) 나오지는 않았어요. 이라크에 가려고 했었는데, 김선일 씨 사건 이후 이라크가 막히고, 결국에는 이곳에 정착을 하게 됐죠.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비전을 따라 보게 됐고, 그 뜻에 따라 A국을 선교하게 됐다고 지금은 생각해요. 이곳은 가톨릭이 대부분인 기독교인들이 약 5%이고, 현지 교회도 있지만, 무슬림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60~70% 를 차지합니다.

꼭 다윗 시대 아둘람 굴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에 가난하고 원통하고 빚진 자들이 하나님의 군대로 일어날 수 있는 그 날을 소망하게 됐지요.

-이슬람권 선교를 시작하시면서 두려움은 없었는지요?

두렵긴 하죠. 그런데 온전한 사랑은 모든 두려움을 덮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인생 가운데 그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면 사역이 쉽게 일어날 수 없습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초대 교회 사도들도 사역을 하고 그랬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결코 죽일 수도 막을 수도 없는 상황이 있어요. 우리가 주님의 역사를 믿는다면, 우리가 쫓겨나는 것에 대해서 염려하지 않아요. 정말 그렇게 된다면, 하나님께 영광이죠.

-이슬람 선교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어려운 점을 꼽으라면 신앙적인 오해를 푸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고, 사회공동체적인 관습이 강하기 때문에 기독교로 개종했을 경우 사회적인 압박을 극복하는 것이 큰 어려움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이슬람에서는 타 종교임이 밝혀졌을 때 3일 안에 이슬람교로 돌아오지 않으면 사형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압박이 큽니다.

또 한 가지는 ‘이슬람권 선교가 어렵다’라는 선입견이 사실 더 어려운 장벽입니다. ‘이것이 잘 되지 않습니다, 아랍어는 어려우니까 선교도 어려울 것입니다, 선교도 좀 천천히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등의 의견이 실제로 부딪히는 장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것을 더 긍정적으로 뚫고 나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나님께서는 언어와 환경을 넘어서 역사하시는데,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막고 있진 않을까요?

-그렇다면 실제로 경험해 본 후 어떤 부분이 이슬람권에 대해 갖고 있는 ‘오해’와 달랐나요?

무슬림 형제들은 자신의 신앙고백을 하지 않는 것을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기독교인 것을 숨기면, ‘너는 기독교이면서 왜 숨기냐’는 핀잔을 듣기 일수죠. 오히려 종교 없는 사람들이 사람 취급을 못 받아요. 처음 사람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종교가 뭐냐고 물어봐요. 그런 자리에서 종교를 숨기지 말고 ‘나는 믿는 사람이다’ 라고 말하죠. ‘무엇을 믿니?’라고 말할 때 ‘예수를 믿는다’고 답합니다. 신앙고백하고 이런 부분들이 무리가 전혀 없습니다.

-기독교를 가졌다는 것 자체로 핍박을 하지는 않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에 대해 핍박이 있다기 보다는 오해가 많아요. 십자군전쟁과 미국이 수행했던 최근 중동의 전쟁을 신(新) 십자군전쟁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기독교는 사랑이 아니다’라는 오해가 지배적이죠. 무슬림들에게 기독교라고 하면 십자군 전쟁에 대한 이미지와 서구 문화에서 비춰진 성적 문란, 술 취함 등을 생각하는 경우도 많아요. 자신이 생각해놓은 기독교라는 틀 안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효과적인 무슬림 전도법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중요한 것은 영성입니다. 주께서 역사하시는 것이 첫 번째이죠. 두 번째는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야기 형식으로 전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어요. 이슬람 안에 많은 선지자가 있습니다. 아담, 아브라함, 다윗, 요나 그리고 예수님까지 그들에게는 선지자로 속하죠. 선지자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예수님의 이야기를 전할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주께 나오는 경우를 목격했습니다.

문화적인 부분에서 연극을 하거나 드라마 같은 것으로 예수님을 전하는 방법도 있어요. 그들의 문화와 굉장히 가까운 것으로 복음을 전할 때 더 큰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낙타전도법’에 대한 개인적 생각은?

낙타전도법을 통해서 쿠란의 구절을 이야기 했을 때, 당시에는 ‘그런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쿠란을 찾아보고 다시 와서는 ‘우리는 이것을 이렇게 해석해’ 라고 말하는 경우를 봤어요. 제 개인적 의견은 오히려 이슬람을 강화시키는 경우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슬람과 기독교의 연결고리를 찾는 시도 자체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슬림들의 전방위적 선교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독교와 이슬람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무슬림들은 타락한 세상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이슬람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든 해답을 이슬람에서 찾기 시작하고, 선교도 하는 거지요. 또 천국을 가려면 선한 행위를 많이 쌓아야 하기 때문에, 선교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슬람 증가의 원인은 수적 증가가 크게 작용합니다.

무슬림들은 기독교인이 이슬람으로 많이 개종한다고 말하는데, 통계를 보면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해요. 이슬람 성장의 주요인은 인구 증가입니다. 물론 이슬람이 많은 지역의 기독교인이나 믿지 않는 사람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경우는 있는 것으로 압니다.

-선교사님은 ‘선교’를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선교는 하나님 나라가 회복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하나님 형상으로 회복되는 것이 선교라고 볼 수 있죠.

복음으로 온전히 회복되는 것이 전도이고, 선교라고 이야기 하는데, 주의 말씀으로 복음으로 모든 하나님의 형상들, 최초 형상이 회복되어 그래서 주의 나라가 임하는 것, 전체가 주의 나라로 회복되는 것이 선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음은 능력인데, 선교의 현장에서 실제로 치유와 기적들도 많이 일어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비전이 있다면?

선교와 이슬람 지역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어서 함께 일어날 수 있도록 미주 지역을 좀 더 다닐 예정입니다. 그 이후에 다시 돌아가서 계속적으로 캠퍼스와 대학생들을 전도할 예정입니다. 대학생들이 일어나면, 그 민족들을 변화시키고, 리더십으로 일어나 나라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주 한인 기독교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님께서 정말 사랑하십니다. 한 분 한 분이 너무 존귀한 왕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다윗의 군대처럼 일어나서, 이 아랍 땅과 이슬람권을 위해서 같이 기도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미주 한인들에게 기름을 부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랑과 은혜 가운데 머무시고, 함께 와서 땅을 밟고 열방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중보하게 되시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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