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서 키스한 英커플 '철창' 신세

by soulkorea posted Mar 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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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AFP=연합뉴스) 영국인 커플이 이슬람 국가인 두바이의 한 레스토랑에서 키스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고 이들의 변호인이 14일 밝혔다.

   칼라프 알-호사니 변호사는 "이들은 지난해 11월 레스토랑에서 키스를 하고 만지는 등 애정 행각을 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최종 선고가 내달 4일 항소심에서 내려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판에 회부돼 있는 사람들은 두바이 거주 영국인인 아이먼 나자피(24)와 여행객인 샬로트 루이스(25).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두바이의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의 한 레스토랑에서 키스를 했다가 현지 여성(38)의 신고로 두바이 당국에 체포됐다.

   여기까지는 영국인 커플과 두바이 여성과의 진술에서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양측간 의견이 엇갈렸다.

   두바이 여성은 이들이 키스를 나누고 몸을 더듬는 등 진한 애정행각을 벌였을 뿐 아니라 그곳에서는 금지된 술까지 마셨다고 주장했다.

   반면 영국인 커플은 "우리가 한 것은 빰에다 입을 댄 것 뿐이다. 이것은 인사 표시에 불과하며 법적으로도 금지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호사니 변호사가 전했다.

   이 변호사는 "특히 두바이 여성은 경찰에 직접 키스 현장을 목격했다고 신고했지만, 검찰 조사에서는 '우리 자녀들이 봤다'고 말을 바꾸는 등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열린 1심에서 징역 1개월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두바이 당국에 여권을 압수당했지만 체포된 직후 보석으로 풀려났다.

   두바이 주재 영국대사관측은 "지난해 11월27일 두 사람의 체포를 확인했고, 당시부터 대사관에서 조언을 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08년 11월에도 두바이 해변에서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된 영국인 남녀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등 최근 2년새 두바이에서 애정행각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현지 언론에 대서특필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두바이를 찾은 영국인 여행객은 지난해에만 11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바이가 영국인의 주요 여행지인 반면 허가 지역 이외에서의 음주는 물론 혼외정사를 금지하는 등 여전히 엄격한 이슬람 규율을 준수하면서 이런 일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두바이 신문 알 에마랏 알 윰이 공개한 지침에 따르면 두바이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춤을 추고 음악을 크게 트는 것이 금지되며 남녀가 키스하거나 포옹을 해도 벌금이나 구류처분을 받을 수 있다.

   또 공공장소에서는 미니스커트나 노출이 심한 반바지를 입을 수 없고 비키니를 입은 사람들은 해수욕장에서 쫓겨날 수 있다. 허가된 지역 이외에서는 음주도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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