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 위구르 사태에 대체로 침묵

by soulkorea posted Jul 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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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ㆍ이란만 中정부 비난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중국 정부가 무슬림인 위구르인들의 시위를 유혈 진압한 지 약 1주일이 경과한 가운데 이슬람권이 대체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중국의 유혈 진압을 비난하는 이슬람권 국가는 위구르족과 인종적ㆍ문화적 동질성을 가진 터키와 중동지역의 패권을 노리는 이란 정도만을 꼽을 수 있다.

   이슬람권 국가 중 중국의 유혈 진압을 떳떳하게 비난할 만큼 민주화를 정착시킨 나라가 거의 없는데다 자칫 위구르 사태를 거론했다가 중국과의 관계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많은 이슬람권 국가들이 위구르 사태를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요르단의 정치분석가인 라비브 캄하위는 "아랍국가들은 대부분 민주화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을 비난할 형편이 못된다"며 "그들은 중국 정부와 한배를 탔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중국은 사우디 아라비아 등 걸프지역 국가나 아프리카 수단, 중동지역 요르단 등의 주요 교역국이다.

   실례로, 요르단의 경우 중국은 사우디, 미국에 이어 3번째로 교역량이 많은 국가이며, 에너지와 철도, 담수화 분야에서 중국의 투자를 유치하려 애쓰고 있다.

   하지만, 위구르족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인종적으로도 같은 터키인들은 중국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터키인들은 위구르 사태가 발생한 이후 거의 매일 이스탄불에 있는 중국 공관 근처에서 유혈 진압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자국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핵 프로그램 추진 등을 통해 이슬람권 내 맹주 자리를 노리는 이란의 마누체르 모타키 외무장관은 지난 12일 이슬람권 국가들의 우려를 중국에 전달했다고 IRNA 통신이 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알-카에다와 연계된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들의 웹사이트에서는 최근 이슬람권에서 일하는 중국 한족의 살해를 요구하는 글이 게재돼 중국인을 겨냥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 사이트는 "그들(중국 한족)을 참수해 무슬림을 노예화하는 시대가 지났음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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