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리아국립대 총장에 하나피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 남성 중심적 문화가 강한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대학 총장에 여성이 임명됐다고 일간 이집션 가제트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아과 의사인 헨드 하나피(57.여)는 최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으로부터 알렉산드리아 국립대학의 총장 임명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집트는 이슬람권 국가 중 최초로 여성 대학총장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하나피는 "내가 대학 총장직을 맡게 된 것은 정부가 사회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여성의 참여를 필요로 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모든 능력을 다해 총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많은 이집트 여성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이집트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를 대표하는 이 대학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아 병리학 박사인 하나피는 오는 8월 1일부터 총장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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