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AP=연합뉴스) 이슬람국가들이 5일 격화되고 있는 가자지구 전투를 중단시키기 위한 유엔 특별 총회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가 밝혔다.
압둘라 총리는 "말레이시아 유엔 상주대표부는 유엔 특별 총회 소집을 위해 57개 이슬람회의기구(OIC) 회원국 관리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레이시아 관영 베르나마 통신이 전했다.
압둘라 총리는 이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유엔 특별 총회 소집을 위한 노력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OIC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지난 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회담을 가진 뒤 "이슬람국가들은 유엔 회원국들과 협력해 `평화 협정'을 위한 유엔 특별 총회 소집에 나서야 한다"는 성명을 채택했다.
같은 날 미국은 격화되는 가자지구 전투에 대한 우려 표명과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 성명의 채택을 거부했다.
압둘라 총리는 또 다른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지상군의 공격은 전면전 성격을 띠는 것으로 국제사회가 이를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1주일간의 공습 이후 감행된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지금까지 최소한 51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부상자 2천500여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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