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우리도 피식민지배 보상받자

by soulkorea posted Sep 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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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佛. 이스라엘에 보상청구 움직임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이집트 내에서 과거 식민지배국들로부터 보상을 받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주간지 이집션 메일에 따르면 이집트 의원들은 최근 자국 전체나 일부를 점령했던 영국과 프랑스, 이스라엘에 국부를 약탈한 책임을 물어 보상을 요구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집트 의회 국가안보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은 "이집트 국민이 빈곤에 허덕이던 시기에 이들 강대국은 이집트의 재산을 착취했다"면서 "이들 국가는 당장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주에는 이집트 야당 의원들이 나서서 국민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즉각 식민지배국들을 상대로 한 보상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집트 벤하대 법학과의 와엘 알람 교수도 "국제법상 피점령국은 식민지배를 받는 동안 입은 피해에 대해 점령국으로부터 보상받을 권리를 갖는다"며 "이런 식민지배 범죄에는 시효가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 의원들의 주장을 법률적으로 뒷받침하고 나섰다.

   이집트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말 리비아가 이탈리아로부터 식민지배 보상금으로 50억 달러를 25년에 걸쳐 지급받기로 합의하고 나서부터다.

   프랑스(1798∼1801년)와 영국(1882∼1952년)의 지배를 받았던 이집트도 보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며, 제3차 중동전(1967년) 때 이스라엘이 빼앗았다가 12년 뒤 반환한 시나이반도에 대한 보상도 이번 기회에 받아보자는 게 이집트 의원들의 생각이다.

   의원들은 범아랍의회에 특별위원회를 설치, 식민지배를 받은 경험이 있는 모든 아랍권 국가들과 공동보조를 취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집트 의회 부의장인 비다르 바그다디 의원은 "리비아와 이탈리아의 보상합의는 이집트가 따라가야 할 선례"라며 "보상이 이뤄지면 이집트의 외채 탕감과 재정 확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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