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은 한국을 선택했는가?

by soulkorea posted Oct 0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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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슬람은 한국을 선택했는가? - 백석대학교 장훈태 교수

임일규 기자

Q. 이슬람은 선교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고 대외적으로 언론을 통하여 주장합니다. P.J. 스튜어트가 쓴 『펼쳐보는 이슬람』에서도 그렇게 서술하고 있는데, 정말 이슬람은 포교활동에 관심이 없습니까? 또한 북아프리카 지역과 유럽의 무슬림 인구 증가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입니까?
A. 『펼쳐보는 이슬람』의 저자 스튜어트는 이슬람이 선교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고 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이슬람 성원에는 터키 무슬림들이 선교사로 들어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전주 이슬람 성원의 이맘 압둘 와합 자히드 박사는 쿠웨이트 종교성 파견과 한국이슬람중앙회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이슬람이란 무엇인가’ 등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무슬림들은 공격적으로 선교를 하지만 않지만 조용한 전략으로 민중에게 다가가는 방법으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아프리카지역과 유럽으로의 확장은 좀 차이가 있습니다. 북아프리카 지역의 이슬람교 확장은 오스만 터키 전쟁과 관련 있습니다. 과거 전쟁과 함께 자연스럽게 북아프리카 지역에 이슬람이 전파되었습니다. 유럽의 경우는 북아프리카 지역에 프랑스와 영국의 식민지로 오랫동안 지내왔습니다. 식민지시대에 아프리카는 약탈과 가난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식민지배의 국가로 이동하면서 유럽에 이슬람이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유럽의 3D업종에 북아프리카 사람들이 상당수 종사하면서 이슬람의 수는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유럽인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생활터전을 마련하고 자신들만의 기도처를 통해 공동체를 형성해 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유럽지역이외의 경제활동으로 비쳐지게 된 것입니다. 한국의 경우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의 이주노동자들 역시 3D업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언젠가 한국의 국적을 얻게 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신앙과 민족적 정체성을 위해 종교적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Q. 중동의 이슬람 국가들이 종교적 혹은 정치경제적으로 한국에 가지고 있는 관심은 어느 정도입니까?
A. 중동이나 이슬람 국가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습니다. 고병철 교수는 한국사회의 이슬람 이해라는 글에서 “9.11테러이후 사유의 이분법은 테러리즘=이슬람=팔레스타인=악과 휴머니즘=기독교=미국=선이라는 구도를 낳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동화전략에서 이루어지는 이분법 구도는 9.11테러이전의 이슬람 인식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사실 9.11 사태이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1970년대 중동 건설과 함께 한국에 대한 인식, 1980년대의 올림픽과 한국의 삼성, LG, 대우 등의 전자 제품에 대한 인기가 곧 한국에 대한 관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90년대 들어 다양한 무역과 인적교류, 2000년대의 고 김선일씨의 피살사건, 최근 아프가니스탄의 23명 인질 사건과 고 배형규 목사의 죽음으로 인해 중동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은 매우 고조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9.11 사태이후 중동지역을 비롯한 이슬람권에서는 “모든 한국 사람은 크리스천, 크리스천은 선교사”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합니다. 이는 중동 지역을 연구하는 어느 학자의 뼈있는 한마디이지만 그만큼 한국에 대한 관심은 이슬람권에서 매우 높다고 보면 됩니다.

Q. 이슬람이 한국에 이슬람을 확장 시키려는 목적이 있다면 그들이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전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만약 현재 진행 중인 그들의 선교전략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A. 이 부분에 대한 것은 이슬람에서도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는 부분입니다. 이슬람은 문화와 학술, 경제적 지원을 통한 선교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2006년 코엑스에서 개최된 이슬람 문명전이나 EBS 이슬람 다큐 등을 통한 이슬람이해를 높이므로 벽을 허는 작업이 곧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의 인지과정을 설득과 이해를 통해 확장하는 방법입니다. 스키마(Schema, 도식), 동화(Assimilation), 조절(Accommodation), 평형(Equilibrium)등은 인지이론에 자주 등장하는 개념들입니다. 인지이론에서는 인간이 인지 부조화의 상태에 닥쳤을 때 동화와 조절을 통해 자신의 스키마를 평형상태에 놓으려는 경향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과정이 곧 확장시키는 과정입니다. 그러니까 이슬람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학술발표, 이슬람 문명전, 다큐작을 내보내는 것도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따라서 이슬람의 또 다른 전략은 조용한 아랍어 보급운동입니다. 아랍어를 통한 언어연수와 중등학교나 고교에 개설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현재 우리나라 중등학교에 아랍어가 개설된 학교는 2개교로 알고 있습니다. 대학 수학능력 시험에 아랍어과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3분의 1이 무슬림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슬람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이 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또한 한국 내 무슬림 자녀들을 위한 유치원이 설립되어 운영함으로 어릴 때부터 이슬람 교육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은 한국 이슬람중앙 성원에서 실시하고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이주노동자(무슬림 중)들이 한국인 여성과 결혼을 통한 선교입니다. 2006년도에는 기독교 여성들 가운데 이주노동자와 결혼한 수가 꽤 많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현지에서 결혼하여 자연스럽게 무슬림이 되도록 하는 것도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주노동자들을 통한 기도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도처는 이슬람의 핵심사항은 가족, 관계, 공동체에 큰 영향을 주는 곳입니다. 기도처의 증가는 곧 한국 내에 무슬림 인구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Q. 아프칸 피랍사태를 통해서 한국 안에서 조차 선교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한국 선교계가 이슬람권은 물론 타문화권을 향해 나아갈 때 필요한 자세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첫째, 우리의 교리 즉 복음이 올바르지만 21세기 문명과 타문화를 인정하는 가운데 누룩처럼 사역해야 된다고 봅니다.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태도는 타문화 현장에서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둘째, 21세기 선교는 있는 그대로 살 수 있는 관계를 창조하는 방식입니다. 그들이 살고 있는 방식에서 관계를 형성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태도로 행동할 것을 주문하고 싶습니다.
셋째, 선교는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이슬람 세계에는 선교가 불법입니다. 이런 곳에서 교회를 세울 수 없습니다. 선교자체가 불법이기에 성경이나 교회를 세울 수 없지만 그 덕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나 성경을 말하지 않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 상(喪)을 당하고, 배고픔을 겪는 자, 어려운 이웃들을 말없이 도우면 자발적으로 교회는 세워지게 됩니다. 이것이 선교의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넷째, 이슬람 지역에서는 눈에 띄는 행동과 의복을 입지 말고 겸손히 행동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국주의적 완충국의 설정은 끊임없이 마찰이 일어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다원화 사회에서 단원적 사고를 버리고 다원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한 선교적 접근방법이 시도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Q. 이슬람의 세계적 증가는 한국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을 가지고 계신데 그렇다면 한국교회가 이슬람의 확산에 대하여 취할 수 있는 방향제시를 부탁드립니다.
A. 교회는 예수의 유일성에 대하여 분명하게 성도들에게 가르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삼위일체론을 삼신론으로 보는 것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이슬람에서 예수의 신성은 하나님의 아들이 부정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정됩니다(꾸란 4:171). 이슬람 신학의 근본은 유일신 알라를 믿는 타우히드(유일신관)입니다. 이 원리를 이슬람에서는 가장 중요시 여깁니다. 이슬람에서 삼위일체론은 기독교가 로마화 되면서 만들어진 인위적인 사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슬람은 기독교의 삼위일체론을 성령대신 하나님, 마리아, 예수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슬람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절대성과 지고성에 대한 불경한 행위일 뿐이라고 간주할 뿐입니다. 아버지라는 말이 어머니라는 상대를 연상하게 하는데 그것이 혈연적 관념을 초월한다 해도 그것이 알라의 유일성을 침해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떠한 은유적인 의미로도 하나님이라는 호칭은 무슬림 사회에서 통용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슬람은 기독교용어와 혼동하여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예를 들면, 알라를 하나님, 하루 다섯 번 기도를 예배, 똑같은 유일신관을 가진 종교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사실 이슬람과 기독교의 유일신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사실 신의 질서와 인간의 질서 사이의 긴장을 상정하고 있는 유일신교의 경우에도 현세의 인간 행동을 통하여 내세에서의 구원을 추구한다는 원리는 동일하지만 구원의 구체적인 조건이나 인간 행동에 부여하는 의미 등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하여 기독교회의 목회자들이 이해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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