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바라크 퇴진' 요구 전국시위… 3명 숨져

by soulkorea posted Jan 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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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로이터/뉴시스】우동성 기자 =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30년 장기 집권에 반대하는 이집트 국민들이 25일 전례없는 전국적 항의시위를 갖고 무바라크의 퇴진을 요구한 가운데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3명이 숨졌다.

이날 카이로에서 시위대는 "호스니 무바라크는 물러가라"며 시위를 가졌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았고, 시위대는 투석으로 맞섰다.

카이로 동쪽의 수에즈에서는 시위자 2명이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아 숨졌다고 보안 및 의료 소식통이 말했다.

국영 TV는 보안 요원 1명이 카이로 중심가에서 날아온 돌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일부 시위자들은 경찰의 곤봉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또다른 시위자들은 시내 이면도로에서 경찰을 쫓고 있었다. 로이터 TV는 경찰 1명이 시위대에 동참한 장면을 보여주었다.

알렉산드리아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차량을 전복시키고 무바라크 대통령(82)과 그의 아들 아말의 사진을 찢었다. 많은 이집트인들은 무바라크가 아말을 자신의 후계자로 삼으려 한다고 믿고 있다. 무바라크 부자는 이를 부인해 왔다.

카이로의 시위대는 인터넷 운동가들의 요구에 따라 "가말, 이집트인들은 너를 미워하고 있다고 아버지에게 전하라"고 외쳤다.

정치분석가 나빌 압델-파타는 "오늘 일어난 일은 현체제에 대한 중대한 경고"라면서 국가가 개혁 요구에 신속히 부응하지 않으면 반정부 시위는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운동가들에게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시위자들을 고취하는 새로운 수단이 됐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허딕트' 웹모니터링 서비스는 모든 ISP(인터넷서비스 제공자)에게 트위터 서비스가 차단됐다고 이집트인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집트인들은 앞서 튀니지 국민들의 봉기를 촉발한 요인들, 즉 이집트의 식품가격 앙등, 가난, 실업, 국민의 항의를 신속하고 무자비하게 진압한 권위주의 통치에 분노하고 있다. 이집트 시위대는 이날 "튀니지, 튀니지"를 외쳤다.

벤 알리 대통령이 해외로 탈출한 튀니지는 새 정부를 구성했지만 벤 알리 충성파들을 숙청하라는 국민들의 항의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이집트의 동맹국으로 원조공여국인 미국은 이날 양측의 자제를 요구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집트 정부는 안정돼 있고 이집트인들의 합당한 요구와 이익에 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카이로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가두시위에 나선 사람은 20000명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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