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이집트 남부의 한 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7명을 살해한 용의자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일간지 데일리 뉴스 이집트가 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이들 용의자가 은신해 있던 사탕수수밭을 포위해 이들을 체포한 뒤 조사 중이다. 이집트 내무부의 아드리 파예드 차관은 용의자 3명이 범행을 자백했고, 다른 공범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집트 콥트 기독교의 성탄전야인 지난 6일 밤 남부 케나 주의 나그 함마디 마을에 있는 한 교회에서 신도들에게 자동소총을 발사해 7명을 숨지게 하고 10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2살의 무슬림 소녀가 기독교인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무슬림이 대다수인 이집트에는 전체 인구 8천만 명 중 10%가량이 기독교의 한 분파인 콥트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