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과학자 8만3천명 불복종 운동

by soulkorea posted Mar 3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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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이집트 과학자 8만3천명이 역사상 처음으로 정부에 대해 시민 불복종 운동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독립일간 나흐데트 미스르가 3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연구소와 대학에 소속된 과학자 8만3천명은 최근 이집트 고등교육부와 재정부를 상대로 과학연구 예산과 임금 인상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정부에서 급여를 받는 이들 과학자는 정부를 상대로 시위와 시민 불복종 운동을 벌일 채비를 하고 있다.

   이집트는 국가 예산 중 0.3%만을 과학 분야에 할애하고 있고, 이 같은 비율은 인접국인 이스라엘(3.5%)이나 일본(4.5%), 독일(5%), 미국(5.3%)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는 게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그런데도 이집트 정부는 과학연구 예산을 삭감하고, 심지어 연구소에 할당된 예산마저도 지급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립우주과학연구소의 아이만 알-디수키 소장은 정부가 수백만 달러의 국비를 들여 유럽으로 유학을 보냈던 젊은 과학자 62명 중 27명이 사표를 냈다면서 이들은 유럽이나 아랍권 국가에서 지금보다 10배 더 많은 급여를 받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수키 소장은 이런 고급인력 유출은 이집트 과학의 장래를 어둡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집트 원자력연구소도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연구소에 근무하는 과학자 1천500명은 석사나 박사학위를 가진 전문연구원이지만 이들의 일당은 9 이집션파운드(2천200원 상당)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집트 의회 교육위원장인 호삼 바드라위 의원은 "우리는 적합한 근무환경을 찾아서 국외로 떠나는 과학자들을 책망해서는 안 된다"며 "아랍권 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과학예산을 확충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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