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이집트 카이로 외곽의 빈민촌 만시예트 나세르 마을에서 3주 전 발생한 최악의 `바위사태'로 숨진 사람들 수가 19일 100명을 넘어섰다.
이집트 당국은 이날 나세르 마을을 덮친 대형 바위들을 깨뜨려 가며 수색작업을 강행해 10여 구의 시신을 추가로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 수는 103명에 이르렀다고 이집트 당국은 전했다.
이집트 당국은 인근 바위산에서 나세르 마을의 가옥들 위로 쏟아져 내린 100t 이상의 대형 바위들을 굴착기와 분쇄기 등으로 작게 쪼개거나 바위 밑을 파 들어가는 방법으로 희생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집트 당국은 이번 참사로 인한 매몰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한동안 수색작업을 계속 벌여나가기로 했다.
카이로 시내의 일용직에 주로 종사하는 극빈층이 모여 사는 나세르 마을에서는 지난 6일 바위산인 무카땀의 한쪽 절벽이 무너지면서 수백t의 바위 더미가 굴러 떨어져 가옥 수십 채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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