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내에 종교간 갈등 증폭 교회 피해 우려

by soulkorea posted Jul 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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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도 종교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반무바라크 시위의 초창기에 콥틱교회와 이슬람 간의 우호적인 분위기도 일부 감지되기는 했었다. 그러나 지금 현재의 상황은 결코 무바라크 시대보다 콥틱교회의 입지가 나아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임시정부가 과거와는 다르게 교회의 신축이나 수리, 증개축에 있어서 반드시 대통령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게 한 것은 분명한 진전이다. 또 이집트 최고행정법원도 몇몇 기독교 개종자들에 대해서 출생증명과 신분증 상의 종교 변경을 허가해 준 사례도 있었다.

이는 분명한 진전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고 확신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문제이다. 또 정부와 법원의 이러한 진전된 조치와 판결이 일반 대중들의 반기독교 감정을 악화시키고 있고, 그로 인해서 교회를 불태운다던가, 교회가 사람들을 강제로 개종시키고 있다고 규탄하는 등의 시위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집트의 종교적 갈등은 오히려 강하게 불붙고 있고, 안정을 찾기는 요원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앞으로 두달 후, 그러니까 9월이 되면 이집트는 총선거에 의해 새로운 정치체제가 들어서게 된다. 일부 민주화를 요구하는 진영에서는 선거에 앞서 민주적 개혁과 헌법재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재의 정치형국은 무슬림형제단이 크게 세를 넓히거나 군부가 다시 실권을 장악하는 시절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무바라크의 퇴진 후 마련된 잠정헌법은 종교적 차별을 금지하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슬람을 국가적인 종교로 보고 있고, 각종 법률의 입법은 샤리아정신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밝히고 있기도 하다. 또 기독교인들을 3류 시민으로 보는 시각도 여전하다. 이러한 시각은 자연스럽게 종교간의 차별과 박해를 정당화한다. 그러나 정부나 공권력이 이처럼 음으로 양으로 박해를 당하는 소수종파 신자들의 방패막이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결국 종교간의 평화로운 공존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7세기, 이슬람이 이집트 지역을 장악하기 전까지, 콥틱교회는 이집트의 주요 종교였다. 그러나 지금은 정치에 참여도 봉쇄되어 있고, 교육과 취업에서도 차별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30일, 일단의 폭도들이 콥틱교인들의 가정과 상점 등을 약탈하고 불을 지르는 사건이 미냐주의 콜로스나 라는 곳에서 발생했다. 그러부터 5일 전에는 소하그 라는 곳에서 기독교인들의 가옥 7채가 파괴 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6월 23일에는 무장한 폭도들이 베니 아흐메드 알 가르비야 마을에 있는 성조지 교회를 공격했고, 이 교회를 맡고 있는 고르기 타베트 목사에게 교회와 마을을 떠나라고 협박했다. 그 외에도 많은 유혈사태들이 줄이어 발생했다. 이런 흐름을 놓고 볼 때, 공권력과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 이집트의 종교적 박해와 갈등상은 전혀 줄어들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출처 : 매일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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