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권 후계구도 안갯속

by soulkorea posted Oct 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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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총리 "전당대회서 후보선출 안할듯"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이집트의 집권당이 이달 말 전당대회에서 2011년 대선에 출마할 여당 후보를 선출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져 호스니 무바라크(81) 이집트 대통령의 후계구도가 한동안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1일 일간 이집션 가제트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임인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이 1981년 10월 이슬람주의자에게 암살돼 부통령으로서 대통령직을 승계한 무바라크는 올해로 28년째 장기 집권하고 있다.

세계 최장수 국가 수반 중 한 명인 무바라크 대통령은 2011년 대선을 2년 앞둔 현재까지 6번째 연임에 도전할지에 대한 입장을 유보하고 있어 차기 대권의 향방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는 10월 30일에 열릴 예정인 집권 국민민주당(NDP) 전당대회에서 여당의 대선 후보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돼 왔다.

하지만, 아흐메드 나지프 이집트 총리는 전날 카이로에서 열린 한 경제 콘퍼런스에서 "올해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집트 안팎에서는 2011년에 83세가 되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나이를 고려할 때 그가 대선에 재출마하기보다는 후계자를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럴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는 두 명으로 압축된다. 한 명은 그의 아들이자 국민민주당의 정책위원회 의장인 가말 무바라크(46)이며, 다른 한 명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는 오마르 술레이만(76) 정보부장이다.

가말 무바라크는 국민민주당의 2인자로서 이집트의 주요 정책 결정에 깊숙이 관여하는 등 사실상 부통령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술레이만 부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포로교환이나 팔레스타인 정파 간의 화합 협상을 중재하는 등 민감한 중동 평화협상 업무를 직접 챙기고 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지난 8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에도 이들을 나란히 대동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 두 인사에게는 각각 결정적인 약점이 있어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들 중 누구도 후계자로 선뜻 낙점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정치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아들 가말을 후계자로 지명한다면 이집트 안팎으로부터 권력의 부자세습이라는 비난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가말은 이집트의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군부 내에 지지기반이 없다는 약점도 가지고 있다.

반면에 술레이만 부장은 국민민주당 내에서 아무런 직책을 가지고 있지 않아 무바라크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는 한 전당대회 등을 통해 여당의 후보로 옹립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그럼에도, 미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FP)는 최근 "이집트의 안보문제를 통솔해 온 술레이만 부장이 지난 겨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이후 위상이 높아져 가말을 대신할 수 있는 유력한 대통령감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누구를 자신의 후계자로 낙점할 것인지, 아니면 고령에도 무바라크 대통령이 다시 한번 6년 임기의 대권에 도전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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