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통령 "올림픽 선수들 조사하라

by soulkorea posted Aug 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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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 1개만을 목에 걸고 귀국한 이집트 선수단이 `경기 성적 부진'을 이유로 정부의 조사를 받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27일 이집트 관영 메나(MENA)통신 등에 따르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최근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성과를 사정할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집트 정부는 의회담당 장관인 무페드 셰합을 위원장으로 한 특별위원회를 이번 주말까지 구성해 각 선수들이 올림픽 경기에서 낸 실제 성적과 경기 전에 기대됐던 성적 등을 비교 평가하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조사특위에는 태만하게 경기에 임한 선수들에 대한 처벌권도 부여됐다.

   이집트가 올림픽 출전선수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까지 벌이게 된 것은 저조한 경기 성적으로 인한 국민의 분노와 실망이 잦아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이집트 국민은 올림픽 대회 일정이 중반에 접어들도록 자국 선수단이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자 실망의 목소리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대회가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올림픽 경기를 방영하는 TV채널을 아예 외면해 버렸다고 일간 이집션가제트는 전했다.

   이 신문은 26일자 칼럼에서 "베이징 올림픽의 출전에 정부가 쏟아부은 돈이 무려 6천만 이집션파운드(122억원 상당)"라며 "국민의 40%가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사는 이집트의 소득수준에 비춰보면 이는 엄청나게 많은 돈인데, 선수단은 세계인들 앞에서 이집트를 망신시켰다"고 질타했다.

   이집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 등 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최근 이집트에서는 19세기에 지어진 이집트 상원(슈라위원회) 의사당 건물에 큰 불이 나 본회의장 등이 전소하는 바람에 국민 여론이 크게 악화됐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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