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새 헌법에 이슬람 법이 도입될 전망이다

by My Heart posted Nov 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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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집트 정권의 최대 세력인 무슬림 형제단(Muslim Brotherhood)은 지난 2012년 10월 말 새로이 작성되고 있는 이집트의 헌법의 주된 원천(main source)은 이슬람 법인 샤리아(Shariah) 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슬림 형제단의 이러한 발언은 무슬림 형제단이 이슬람 원칙을 충분히 옹호하지 않는다는 강경 보수 이슬람주의자들의 비난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는 지난 2011년 초 발생한 반(反)정부 시위로 독재자 무바라크(Hosni Mubarak) 정권이 몰락한 이후 이슬람주의자들이 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했고, 대통령 선거에서도 무슬림 형제단 출신인 모르시(Mohammed Morsi)가 당선되는 변화를 겪었다. 이후 이집트 정권의 주요 세력이 된 무슬림 형제단은 자유주의자들로부터 이집트 사회를 이슬람화한다는 비난을 받을 뿐만 아니라 강경 보수주의 이슬람주의자들로부터도 강경한 이슬람 사회를 건설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더 나아가 살라피주의자들(Salafis)인 초강경 보수주의 무슬림들은 새 헌법에 이슬람 법을 더 강경하게 도입하지 않으면 2012년 말에 헌법을 확정할 국민투표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무슬림 형제단을 협박하고 있다.
현재 헌법을 작성하는 100인의 헌법 의회(assembly)는 살라피주의자들과 무슬림 형제단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집트의 이전 헌법에는 ‘샤리아 법의 원칙’들이 이집트 법률의 토대(basis)라는 문구가 있는데, 이 표현은 이집트의 법률이 이슬람 사상을 충족시킨다는(meet) 의미를 주고 있어 그나마 법률 작성에 상당한 자유를 허용하고 있어 자유주의자들은 새 헌법에도 이 정도 수준의 문구가 삽입되기를 선호하고 있다. 반면 살라피주의자들은 헌법에 ‘샤리아 법의 지배(rulings)’라는 표현이 삽입되기를 원하는데, 이 표현은 이집트의 법률들이 샤리아 법을 준수하여야(abide) 한다는 의미를 주기 때문이다. 만약 살라피주의자들의 요구가 수용된다면 이집트 국민의 여러 권리들이 심하게 제한을 받을 것이며, 이슬람 성직자들은 이란의 성직자들처럼 이집트 사회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자유주의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사실 무슬림 형제단은 이집트 사회가 샤리아 법을 이해하고 수용할 준비가 되지 않으면 샤리아 법을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이집트 사회가 샤리아 법을 맞을 준비가 되었는지를 어떻게 판단할 것이며 또 누가 그것을 판단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많은 이집트 국민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인은 물론 마약밀수, 강간, 간통과 강도 범죄도 참수형으로 처벌되는 것을 보며 이집트의 형법에 샤리아 법이 도입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또한 무슬림 형제단은 헌법의 조항 중 이슬람 법을 침해하지 않고서도 여성이 남성과 동등할 수 있다는 문구를 변호하고 있지만, 자유주의자들은 이 조항이, 여성의 결혼 연령을 낮추거나 여성 할례를 허용하는 등의 여성의 권리를 침해하는 데 악용될 여지가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집트의 새 헌법은 2012년 11월 중순 전까지 작성을 마치고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을 거친 뒤, 30일 이내에 국민 투표를 통해 헌법으로서의 최종 승인을 받는 공식 일정을 밟을 예정이다.
미국의 정보기관 CIA의 The World Factbook 사이트는 이집트 전체 인구 8,368만 명(2012년 추정치)에서 수니파(Sunni) 무슬림이 90%를 차지하며, 콥트(Copt) 기독교인은 9%, 그리고 다른 기독교인이 1%를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2010년 개정판 Operation World(세계 기도 정보)는 이집트 전체 인구(8,447만 명, 2010년)에서 무슬림이 차지하는 비율이 86.7%(7,321만 명)이고, 기독교인 비율은 12.8%(1,084만 명)인데, 기독교인의 대부분은 콥트 기독교인(978만 명)이며, 개신교 기독교인은 63만 명, 천주교인은 33만 명 정도라고 기록하였다.
(출처: The Associated Press, 2012년 10월 31일,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8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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