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깊어져 가는 기독교인들의 불안과 염려

by soulkorea posted Feb 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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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콥트(Copt) 정교회의 세누다(Shenouda) 교황은 정교회의 성탄절(1월7일) 행사에 이집트 모든 정당의 지도자들을 초청했다. 하지만 이슬람 정당 누르(Nour)당의 지도자들은 이집트 콥트(Copt) 정교회의 성탄절 예배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 누르당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실시된 이집트 하원 의원 선거에서 무슬림 형제단(the Muslim Brotherhood)에 이어 제2당이 되었으며, 이슬람의 극보수 살라피(ultra-puritan Salafist)파(派) 무슬림들이 장악하고 있는 정당이다. 살라피 이슬람의 지도자들은 개인적 만남이나 국가 행사에서의 이교도들과의 인사를 허용한다고 밝혔지만, 기독교의 예배에 참석하여 성탄을 축하하는 말을 하는 것은 잘못된 이슬람 신앙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집트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살라피 무슬림들이 교회와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을 선동하고 있으며, 선거에 이기기 위해 종교적 갈등을 조장하였다고 믿고 있다. 살라피 무슬림들과는 달리 온건주의 이슬람 학자들은 종교적 관용에 대한 이슬람 해석(fatwa)을 선포해 왔다.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Cairo)에 위치한 콥트 정교회 대성당에서 드려진 성탄절 예배는 대만원을 이루었다. 이집트 임시 정부를 이끌고 있는 군사 위원회의 장성들이 성탄절 예배 앞자리를 채웠고, 하원 의석의 과반수에 조금 못 미치는 의원을 당선시켜 제1정당이 된 무슬림 형제단의 인사들도 기독교인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성탄절 예배에 대거 참석했다. 반면 누르 정당에서는 대표의 형만 예배에 참석했다. 누르 정당의 대변인은 처음에는 예배에 참석한 이가 누르당 대표의 형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가 나중에 그가 대표의 형은 맞지만 당원은 아니라고 말했다.
콥트 정교회의 성탄절 예배가 조용히 진행되지는 않았다. 이 예배에서 일부 콥트 기독교인들이 예배에 참석한 장군들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기독교인들은 2011년 10월 군부가 기독교인 시위대들을 향해 발포해 24명이 죽은 사건과 2011년 12월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에서 교회가 폭탄 공격을 당해 24명이 죽은 사건에 대해 군부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성탄절 후 콥트 기독교인들은 다시 한번 불안한 소식을 접했다. 카이로의 법정이 콥트 기독교인이자 이집트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의 상속자인 나귑 스위리스(Naguib Sawiris)의 (무슬림들의) 턱수염을 하고 살라피파 무슬림 두건을 쓴 미키(Mickey)와 미니 마우스(Minnie Mouse) 그림이 올려진 사이트를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파(retweet)한 혐의를 인정한 판결을 내렸다. 통신 회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집트의 자유주의 정당들을 후원하고 있는 나귑은 6개월 징역형을 받을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알카에다(al-Qaeda)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의 후계자인 이집트 태생 자와히리(Ayman Zawahiri)도 인터넷을 통해 콥트 기독교인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퍼뜨렸다. 자와히리는 이집트 무슬림들에게 비(非)무슬림들을 공격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콥트 정교회 세누다 교황이 이집트에 종교적 분쟁을 유발시켜 이집트를 갈라 놓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스니아(Bosnia)와 카시미르(Kashmir) 지역, 최근의 수단이 그러한 예라고 자와히리는 주장했다.
(출처: The Economist, 2012년 1월 14일,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7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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