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예배 핑계 농땡이 안돼' 파트와

by soulkorea posted May 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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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서 `예배 핑계 농땡이 안돼' 파트와 나와..한차례 10분 이내가 적당>
(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이집트에서 무슬림들이 하루 다섯 차례 봉행하는 예배의 시간을 각각 10분 이내로 줄여야 한다는 파트와(이슬람법 해석)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무슬림들에게는 이른 아침, 정오, 이른 오후, 해질녘, 밤 등 매일 5차례에 걸쳐 알라(신)에게 예배를 올리는 것이 종교적 의무사항이다.

   무슬림들은 예배시간이 되면 하던 일을 중단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매일 5차례의 예배가 무슬림 근로자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특히 일부 무슬림들은 예배를 핑계로 농땡이를 부리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일 이집션 가제트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 학자인 셰이크 유세프 엘-카라다위는 무슬림들이 의무적으로 봉행하는 하루 다섯 차례의 예배 시간을 각 10분 이내로 줄여야 한다는 파트와를 내놨다.

   이 파트와는 일부 직장인들이 일을 게을리하는 수단으로 예배를 악용하는 사회 풍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집션 가제트는 일부 게으른 직장인들은 몇 분만에 끝낼 수 있는 예배에 30분 이상을 허비하고, 의무적으로 할 필요가 없는 추가 예배(순나)를 일터에서 보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예배의 부정적 측면인 이런 현실은 이집트의 풍자 영화인 "테러리스트와 케밥"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이 영화는 이집트식 관료주의의 상징인 무감마(정부 청사)를 찾아간 한 민원인이 예배 등을 핑계로 일을 팽개친 공무원들을 홧김에 인질로 잡은 뒤 배가 고파지자 먹을 것(케밥)을 요구하는 익살스러운 이야기이다.

   이집트의 이슬람 지도자들은 하루 5번 보는 예배의 경우 10분 이내로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는 파트와를 대체로 지지하고 있다.

   이슬람 최고위원회의 모하메드 엘-겐디 사무총장은 "하루 5차례 봉행하는 예배는 한번에 10분이면 충분하다"며 예배가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낮추는 요인이 돼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슬람법 학자인 모함메드 엘-마흐디는 이슬람을 창시한 마호메트가 예배 참여자 중에 병자와 여행자 등이 있을 수 있으니 길지 않게 예배를 인도하라는 말을 남겼다며 예배시간을 오래 끄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슬람의 예배 = 신앙증언, 종교부금, 라마단 금식, 메카 성지순례와 더불어 무슬림에게 부과된 5가지 종교의무 중 하나이다. 예배의 종류로는 의무 예배(파르드), 추가 의무 예배(순나), 임의 예배가 있으며, 하루 다섯 번 봉행하는 예배와 금요일의 집단 정오 예배는 의무 예배에 속한다. 무슬림들은 합당한 이유없이 의무 예배를 보지 않으면 알라(신)에게 중대한 죄를 범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parksj@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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