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AP=연합뉴스) 이집트에서 11일 비번인 경찰관이 열차에서 기독교인들에게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이집트 내무부가 밝혔다.
이번 사건의 동기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1일 이집트 북부 알렉산드리아 교회 앞에서 차량폭탄이 터져 최소 21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한 지 2주일도 안 돼 또다시 기독교인 공격 사건이 일어남에 따라 기독교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총격을 가한 경찰관 아메르 압델-자헤르는 이슬람교인이라고 밝혔다.
압델-자헤르는 출근하기 위해 중부 민야 주에서 카이로행 열차에 탑승한 후 권총으로 승객들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희생자들이 기독교인 줄 알고 공격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총격을 가하고 달아난 압델-자헤르를 근처 자택에서 체포했다.
이집트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은 주로 남부의 가난한 지역에서 간헐적으로 일어났고, 전체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는 기독교인은 당국이 자신들에 대해 충분한 보호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비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