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 학교의 십자가 부착이 금지되다

by soulkorea posted Nov 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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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인권 재판소(European Court of Human Rights)는 지난 2009년 11월3일 이탈리아 학교의 교실에 부착된 십자가는 기독교인이 아닌 학생들의 마음을 혼란하게 할 것이라는 이유로 십자가를 제거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교황청은 물론 십자가와 같은 기독교 상징물을 정신 세계의 중요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충격과 분노를 주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판결에 항소할 뜻을 밝혔으며, 교황청 대변인은 이번 판결이 잘못되었고 근시안적인 결정이라고 논평했다.
이탈리아는 늘어나는 무슬림 이민자들의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국가적인 논의를 벌여 왔다. 이탈리아 법정은 점점 더 많은 이민자들에 의한 문제를 다루게 되었고 이탈리아 우파 정권은 이민자들을 제한하는 정책을 펼쳐 오며 이민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 왔다.
로코 부티그리오네(Rocco Buttiglione) 이탈리아 전(前) 문화 장관은 이번 판결에 대해 비난하며, 이탈리아는 문화와 전통 그리고 역사를 갖고 있으며 이민자들은 이것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청 대변인은 십자가가 분열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사실에 슬픔을 금할 수 없으며 종교는 국민의 윤리 형성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총리실은 이번 판결이 부끄러우며, 불쾌하고, 불합리하며, 받아들일 수 없는 이교도적인 결정이며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되었다고 비난했다.
이탈리아의 여당을 비롯한 다른 야당들도 십자가는 이탈리아에서 전통의 상징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판결을 비난했다.
이번 사건은 북부 지방의 한 이탈리아 시민이 자신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십자가가 걸려있는 사실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학교가 종교와 분리된 세속적인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작되었다. 교육부 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 이탈리아 교실의 십자가는 국가의 기독교 정체성의 상징이 아니라 이탈리아 문화 유산의 상징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유럽 인권 재판소까지 올라간 이번 사건에서, 유럽 인권 재판소는 국가가 국가 시설에서 특정 종교를 주입하려 해서는 안되며 공공 교육의 목적은 비판적인 생각을 함양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교실 벽에 걸려 있는 십자가에 불만을 제기한 시민의 손을 들어 주었다.
(출처: Reuters, 2009년 11월 3일,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686호)
이탈리아에서 이번 논란이 표현과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방향에서 해결되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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