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신문 20여개 언론탄압 항의 집단휴간

by soulkorea posted Oct 08,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이집트의 야당 기관지와 독립 일간.주간지 20여곳이 7일 정부의 '언론탄압'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일요일자 신문을 내지 않았다.

   이날 휴간한 언론사는 야당 기관지인 알-와프드와 독립 신문사인 알-두스투르 등이다. 알-곰후리아, 알-아크바르, 알-아흐람 등 3대 국영 신문은 정상적으로 발행됐다.

   신문을 발행하지 않은 언론사들은 정부 당국이 보도 내용을 문제삼아 언론인을 구금하는 것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집단행동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집트기자협회는 "정부는 언론인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며 본연의 직무를 수행하는 언론인을 구금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하라고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이집트에서는 언론인들이 실형을 선고받는 사례가 흔한 편이다.
카이로 법원은 최근 사법부의 명예를 훼손한 죄로 알-와프드의 안와르 알-하와리 편집장과 기자 2명에게 징역 2년씩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이집트 법관의 90%가 수준 이하"라고 한 맘두 마레이 법무장관의 발언을 보도했다가 이에 발끈한 일부 법관의 고소로 재판에 넘겨졌다. 마레이 장관은 알-와프드의 보도 후 논란이 일자 자신의 발언이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재판부는 당시 판결문에서 이를 근거로 "피고인들이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망에 손상을 주는 잘못된 정보를 유포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와리 편집장은 "우리가 폭로한 것은 군사기밀이 아니다. 언론인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재판부가 언론자유에 역행하는 판결을 내렸다고 비난했다.

   이집트 법원은 또 지난달 13일 집권 국민민주당(NDP)을 독재권력으로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한 야권 성향의 신문인 알-두스투르의 이브라힘 에이사 편집장 등 언론인 4명에게 공익을 훼손한 혐의를 인정해 징역 1년씩을 선고했다.

   에이사 편집장은 지난 8월 항간에 떠돌던 무바라크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집중 보도했다가 사회 혼란을 야기한 혐의로 기소돼 별도의 재판도 받고 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은 나중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 소동을 계기로 이집트에서는 유언비어를 그대로 전하는 언론 보도의 문제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언론 자유를 억압하려는 권력기관의 움직임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최근 이집트에서 언론자유가 위축되는 것에 우려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이집트 정부는 부당한 내정간섭이라고 이를 일축했다.

parksj@yna.co.kr

* 연합뉴스발췌

Articles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