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달탐사선 발사 의미와 전망

by soulkorea posted Oct 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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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인도가 22일 첫 달탐사 위성 '찬드라얀 1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우주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찬드라얀 1호 발사는 경제강국으로 부상중인 인도가 자신들의 앞선 우주과학 기술을 전 세계에 과시함으로써 과학 분야에서도 선진국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도는 달탐사선 발사를 통해 일본, 중국 등에 한 발짝 뒤처진 우주개발 경쟁의 고삐를 죄고 미국, 러시아 등이 주도하는 위성발사체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가 찬드라얀 1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이제 아시아의 우주개발 경쟁은 일본과 중국, 인도의 3각 구도로 재편됐다.

   지난해 가구야를 달 궤도에 안착시킨 일본은 2010년대 달 착륙 탐사선을 보내는 프로젝트에 착수했고 장기적으로 달에 우주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 역시 창어 1호 발사 이후 여세를 몰아 지난달 3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7호'를 발사하고 우주유영에 성공하는 등 아시아 우주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또 2017년에는 우주왕복선을 파견한다는 야심 찬 계획도 세우고 있다.

   반면 인도의 달 탐사위성 발사는 이처럼 경쟁에서 앞선 일본과 중국보다 꼬박 1년 정도 뒤처진 셈이다.

   뒤늦게 경쟁에 뛰어든 만큼 인도는 이들 앞선 경쟁자들을 따라잡는다는 분명한 목표를 잡고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우주개발 선진국들의 기술을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인도 우주연구소(ISRO)의 바스카르 나라얀 이사는 "중국 등이 우리보다 앞서 있지만 오늘부터 우리는 그들을 따라잡고자 노력할 것이며 그들과의 격차를 좁힐 것"이라고 말했다.

   1천여 명의 우주 과학자들이 4년 넘게 준비한 이번 찬드라얀 1호에도 인도가 자체 개발한 5개의 핵심 장비 이외에 6개 장비는 미국 등 선진국들이 개발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인도는 2010-2011년 발사를 목표로 달 표면 탐사선인 찬드라얀 2호를 준비 중이며 2014년에는 유인 우주선 발사, 2025년에는 우주왕복선을 띄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인도는 달 탐사선 발사를 계기로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이 주도하고 있는 전 세계 위성 발사체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경쟁 참여도 예고했다.

   이미 인도는 지난해 4월 이탈리아의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이스라엘의 첩보 위성을 지구궤도에 올려놓으면서 기술력을 입증받은 바 있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이 앞선 기술력으로 선점한 시장에서 인도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어쨌든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해온 우주개발 사업에 일본과 중국에 이어 인도가 가세해 경쟁에 가속도가 붙음으로써 인류의 우주과학 기술 발전 속도는 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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