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거물 女정치인 소니아-마야와티 신경전

by soulkorea posted Oct 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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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내년 총선에서 대결이 예상되는 인도 정계의 두 거물급 여성 정치인 소니아 간디 집권 연정 의장과 마야와티 우타르프라데시주(州) 총리가 날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야와티 주 총리는 연방 정부가 우타르프라데시주 라에 바렐리 지구에 건설을 추진 중인 철도 객차 공장과 관련, 부지 제공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라에 바렐리 객차 공장 프로젝트는 이 지역을 지역구로 둔 간디 의장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사업이다.

   총 168억9천만루피(약 4천400억원)가 투입되는 이 공장이 완공되면 현지인 1만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간디 의장으로서는 지역구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그러나 이 공장건설에 189㏊의 부지를 내주기로 약속했던 우타르프라데시 주 정부가 착공식이 열리기 사흘 전에 부지 제공 계획을 전격 취소한 것.

   주 정부 측은 부지제공 계획 취소가 현지 주민들의 반발 때문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인도 정계 안팎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집권 연정과 제3의 정치세력을 이끌 두 거물급 여성 정치인의 전초전이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최근 마야와티가 자신의 저택으로 접근하는 도로를 내려고 인근 토지의 수용을 강행해 농민들이 반대시위를 벌일 당시 간디 의장이 농민들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바 있는데 이번 부지 제공 계획 철회가 당시 사건에 대한 보복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집권 국민회의당 우타르프라데시 지부의 A.P. 싱 대변인은 "주 정부의 이번 결정은 아직도 마야와티 당의 반 개발 정서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라지브 간디 전 총리의 부인으로 국민회의당 당수이자 집권 연정인 통일진보연합(UPA) 의장을 맡은 간디는 내년 총선에서 현 정부의 재선을 위해 뛰게 된다.

   반면, '달릿(불가촉천민)' 출신으로 하층민 위주의 바후잔사마즈당(BSP)을 이끄는 마야와티는 지난해 인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우타르프라데시주 지방선거에서 압승했다.

   특히 최근 만모한 싱 정부의 신임투표 과정에서 집권 연정을 탈퇴한 인도공산당(CPI-M) 등 좌파정당과 지역 정당을 끌어안으면서 내년 총선에서 연방정부 총리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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