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쟁범죄 논란에 '침묵'

by soulkorea posted Mar 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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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엔이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이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이스라엘은 "침묵과 방어"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유엔은 지난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이 전쟁 범죄라고 결론 내릴 만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이스라엘 군인들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기도 했다고 고발하고 "폭력 행위는 매일같이 일어났으며, 나열할 수 없을 만큼 빈번하게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좌파 진영에서도 이러한 비판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드온 레비가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에 기고한 글에서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오랫동안 '가치'를 지키는 군대가 되는 것을 멈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목소리는 이스라엘 내부에서 소수의 의견에 머무르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 관료들은 외부에서 제기된 주장들을 조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장관들은 3주에 걸친 가자 침공 기간 이스라엘군이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비 아쉬케나지 참모총장은 지난 23일 이스라엘군이 "전 세계에서 가장 인간적인 군대"라고 언급하면서 이스라엘이 외부의 비난 여론에 맞서는 데 앞장섰다.

   이에 대해 예루살렘 소재 히브루 대학의 타미르 쉐퍼 정치학 교수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광범위한 학대 행위를 저질렀다는 비난이 대중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미 전쟁 기간 팔레스타인에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다는 보고서가 나왔다"면서 "그때조차 대중들 사이에선 커다란 반응이 없었으며, '그들은 당할 만 하다'는 정서도 있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이스라엘 주민들이 IDF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것은 군대가 이스라엘 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특별한 입지 때문이라고 쉐퍼 교수는 분석했다.

   그는 "IDF는 국민의 군대"라며 "이스라엘 사람들이 (전쟁 범죄에 대한) 군인들의 증언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군대 전체를 대표하지 못하는 별개의 사안이 있다고 믿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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