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내 아랍계 `총선 거부' 논의

by soulkorea posted Feb 0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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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 이스라엘 내 아랍계 공동체에서 내주 초에 실시되는 총선거의 참여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5일 일간 하레츠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 아랍계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총선거를 거부하자는 움직임이 제기되고 있다.

   총선 거부를 지지하는 아랍계 단체인 `아브나 엘-발라드(땅의 아들들)'는 지난 4일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에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아랍계 정당인 하다쉬와 통합아랍리스트(UAL), 발라드 등의 정치인들을 초청해 공청회를 개최한 것도 그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이 단체의 간부인 무하마드 카나아네는 공청회에서 아랍계 주민들의 총선 참여는 팔레스타인인을 몰아내고 세운 시온주의자들의 국가를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아랍계 정당들에 선거 거부를 요구했다.

   시온주의자들은 의회 내에 아랍계 의원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이용해 마치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으나 아랍계 의원들은 실제로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해왔다고 카나아네는 주장했다.

   하지만, 아랍계 정치인들은 아랍 정당들이 의회에서 사라진다면 이스라엘이 극우로 기울게 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했다.

   발라드당의 아와드 아베드 엘-파타 사무총장은 발라드당이 선거에 참여해온 것은 이스라엘 국가를 인정하느냐 여부의 관점이 아니라 이스라엘 내 차별적 정책에 맞서 싸우는 데 있어서 의회 정치를 중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공청회에 참여한 `이슬람 운동'의 대표 만수르 압바스도 의회 내에 아랍계의 의석수를 늘리는 게 이스라엘 정부의 차별정책을 제거하는 투쟁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전체 인구 740만 명 중 20%가 아랍계 주민이며, 현 의회에는 아랍계 의원이 전체 120석 중 10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스라엘 중앙선관위는 지난달 12일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온 통합아랍리스트와 발라드 등 2개의 아랍계 정당이 테러를 선동하고 테러단체를 지원했다는 이유 등으로 총선 참여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대법원이 선관위의 결정을 취소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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