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아랍-히브리어' 병용 고교 출범

by soulkorea posted Oct 07,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서울=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아랍어와 히브리어 등 2개국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고등학교가 출범했다고 미국의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학교가 올해 최초로 고교생 14명을 대상으로 아랍어-히브리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교육실험은 앞으로 이스라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시민권을 획득한 아랍계 13명과 혼혈아 1명 등이 함께 어울려 학습함으로써 적어도 상호 간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으며 조만간 이들이 살아가야 할 세계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라이어 애비먼 교장은 "(이 같은 교육실험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냉소주의와 회의론이 일부 있지만 우리는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개인적으로 아랍계와 유대인이 함께 학습하고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곳곳에 많은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다.

   무엇보다 학교 측이 신청서류를 이번 학년도 기한내에 제출하지 않는 바람에 교육부로부터 정식 인가가 내려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정부의 기금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아랍어-히브리어 고교 출신이 대학입학시험에 응시하려면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정규 과정 고교에 진학시키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 학교를 설립한 '손에 손 잡고'(Hand in Hand)'재단은 1997년 세워졌고 현재 9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2개국어, 2개문화 학교 4개를 운영하고 있다.

   아랍어-히브리어 학교는 유대인과 아랍계로 구성된 공동 교장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수업은 아랍어와 히브리어 2개 언어로 진행되며 양쪽 문화에 대해 학습하고 유대교와 이슬람교, 기독교 휴일을 모두 준수한다.

   예루살렘의 히브리 대학 즈비 베커만 교수는 "상대방에 대한 관계와 평가, 인지 등이 일반 학교 재학생보다 나은 편"이라면서도 "하지만 학교밖에선 이러한 태도가 이어지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복잡성에도 이러한 학교들이 존재하고 투쟁한다는 사실 자체가 매력적인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khmoon@yna.co.kr

Articles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