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달 말까지 15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풀어주기로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약속했다고 일간 하레츠가 6일 전했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날 예루살렘 총리 관저에서 열린 두 정상 간 회담이 끝난 뒤 "이스라엘 측은 `선의의 표시'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 참여한 팔레스타인 협상가 사에브 에레카트는 압바스 수반이 이스라엘 내 수감자들 중 마르완 바르구티와 아흐메드 사다트의 석방을 특별히 요청했다고 전했다.
바르구티는 압바스 수반의 파타당 산하 무장단체인 알-아크사 순교자여단을 이끌면서 이스라엘인들을 겨냥한 여러 건의 테러공격을 주도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의 지도자인 사다트는 2001년 당시 이스라엘 관광장관의 암살에 관여한 혐의로 투옥됐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 측과의 평화협상 재개에 따른 선의의 표시로 429명을 풀어준 바 있지만 이들 2명의 지도자급 인물에 대해서는 석방을 거절해왔다.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