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주변의 `적들'에 잇단 화해 제스처

by soulkorea posted Jun 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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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이스라엘이 주변의 `적'들과 적극적으로 화해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17일 테러 조직으로 간주해온 팔레스타인 정파인 하마스와 6개월 시한의 휴전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에서 19일부터 이스라엘 군의 도발적인 군사작전이 중단되고,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공격도 멈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또 18일 느닷없이 레바논에 평화회담을 제안했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레바논과 직접적인 양자 회담을 열어 셰바 팜스 문제를 포함해 양국 간의 모든 현안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2006년 7월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가 자국 병사 2명을 납치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전면적인 군사공격을 단행하는 등 레바논을 여러 차례 침공한 전력이 있다.

   이스라엘은 특히 레바논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셰바 팜스를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점령한 후 돌려주지 않고 있다.

   골란고원에 붙어 있는 셰바 팜스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관계를 악화시켜 온 주된 요인이고, 헤즈볼라는 그동안 이스라엘의 셰바 팜스 점령을 끝내기 위해 자체 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스라엘은 또 독일을 통해 헤즈볼라와 포로를 교환하는 간접 협상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2006년 납치해 간 2명의 병사를 넘겨받는 대가로 레바논인 재소자 4명과 헤즈볼라 대원의 시신 10구 정도를 교환하는 내용의 협상안에 거의 합의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내달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지중해연합 출범 정상회의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회동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적대 관계인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지난 5월 터키의 중재로 8년 간 중단됐던 평화협상을 재개했다.

   두 정상의 회동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양국 간의 평화협상을 촉진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 이스라엘과 주변 적대 세력 간의 화해 기류가 진정한 평화체제로 발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진정한 평화를 얻기 위해 뼈아픈 양보를 하겠다는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뇌물 수수 혐의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올메르트 총리가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여론 호도용으로 평화협상을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리쿠드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은 유대계 미국인 사업가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음에도 기소 전이라는 이유로 사임을 거부하고 있는 올메르트 총리를 몰아내기 위해 의회를 해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오는 25일 이전에 의회 해산에 관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랍권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주변의 아랍 파트너들과 진지하게 평화를 추구하고 있는 지가 분명하지 않다며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이스라엘의 진의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parksj@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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